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에서도 내부 부패를 스스로 적발하며 개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관련 비리가 드러났지만, 이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국가 붕괴’의 신호가 아니라, 전쟁 속에서도 부패를 숨기지 않고 스스로 드러내는 감시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평가된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에너지 시설 타격으로 국가 기반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우크라이나는 비리 수사를 멈추지 않았다. 11월 발생한 보호 시설 예산 유용 사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조사 중이며, 당시 장관들의 사임 역시 책임 정치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러시아의 선전과 달리, 고위층도 예외 없이 수사

러시아 매체들은 ‘젤렌스키 측근 부패’ 프레임을 퍼뜨리며 우크라이나 정권을 흔들려 하지만, 실제로는 젤렌스키 정부가 집권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정책을 시행하며 고위급 인사들까지 과감히 퇴출시킨 것이 사실이다.
2023~2024년 동안 군 모집 비리, 군수품 구매 비위 등 다수의 사건에서 장관·차관·지역 총독까지 책임을지고 해임되거나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는 “전시라고 해서 권력자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는 젤렌스키 정부의 기조를 보여준다.
러시아 언론이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인물들도 대부분 젤렌스키가 직접 경질하거나 NABU(반부패수사국)가 독립적으로 조사한 경우가 많다. 즉, 비리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드러내고 정리하는 과정에 가깝다.
과거 친러 부패 정권의 망령, 그러나 반복은 없다

러시아 언론은 ‘황금 변기’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우크라이나를 조롱하지만, 그 상징은 오히려 2014년 친러 독재자 야누코비치의 부패를 보여주는 흑역사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그 경험 덕분에 부패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강해졌고, 시민 감시와 국제 감시가 최전선에 서 있다. 젤렌스키 정부가 고위층 비리를 숨기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투명한 감독 체계 때문이다.
EU가 요구하는 개혁 속도

EU는 우크라이나의 반부패 성과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평시도 아닌 전쟁 한복판에서 이 정도 개혁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는 이를 두고 “부패 때문에 EU 가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다수 내놓고 있으며 가입 협상을 공식적으로 열어둔 상태다.
오히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는 완전한 EU 기준에 맞춰 국가 시스템을 개혁하는 ‘역사상 가장 큰 개혁 드라이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이 길어지는 이유는 러시아의 침공

일부 러시아 언론은 전쟁이 오래 이어지는 이유를 ‘정권 유지용’이라고 왜곡하지만, 전쟁 장기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명백하다. 바로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공과 민간 인프라 공격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에도 투명성과 개혁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서방 원조 역시 부패 감소와 제도 개선을 조건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