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중부의 한 마을에서 미군과 시리아 연합군이 순찰 중 매복 공격을 당했다. 뜻밖의 공격으로 여러 명의 미군이 부상했고, 일부 병사는 생명이 위독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공격의 주체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 활동 중인 IS 잔존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IS를 소탕하러 나섰던 미군이 오히려 기습을 당한 것이다. IS는 2019년 영토를 대부분 잃었지만, 사막과 산악지대에 숨어 게릴라 전술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철군 틈 탄 IS, 감히 미군에 도전하다

이번 공격의 시점도 주목된다. 미 병력 감축 시기에 맞춰 공격이 벌어졌다. 작년 6월 기준 약 1,500명이었던 시리아 주둔 미군은 올해 말까지 수백 명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로 인한 안보 공백은 순찰 및 감시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에 IS가 기회를 포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병력이 줄면 허점이 생기고, 테러 세력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IS는 이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붕괴된 시리아 질서, 테러 세력의 이상적 환경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는 여전히 혼란 상태다. 중앙정부의 통제력은 무너졌고, 각 지역의 무장 반군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법과 질서가 실종된 상황은 IS 같은 극단주의 단체에게 최적의 은신처를 제공한다.
특히 중부와 동부 사막 지역은 IS 전사들이 게릴라 전을 전개하기 좋은 지형이다. 정권 붕괴가 만들어낸 권력 공백은 리비아, 이라크, 예멘 등 다양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테러단체의 재부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응징은 시간문제

미 국방부는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부상자 수나 공격 방식 등에 대해서는 함구 중이다. 이는 두 가지 신호로 해석된다. 첫째, 부상자의 상태를 신중히 확인 중일 가능성. 둘째, 정밀 보복 작전을 계획하며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
미국은 자국 군인이 공격당하면 가차 없이 보복해왔다. 과거 솔레이마니 암살, IS 최고지도자 생포 작전처럼 대규모 보복 타격이 준비 중일 수 있다. IS 잔당이 감당하지 못할 후폭풍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성급한 시리아 철군, 같은 실수 반복하나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1년 이라크 철수 이후 IS가 급부상했던 전례는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 사건은 역사의 되풀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부주의한 병력 감축은 테러 조직에게 공간을 내주는 결과를 낳는다. 시리아는 아직도 불안정하고, IS는 다시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완전 철수보단 최소한의 견제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신중한 판단이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