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수도 테헤란이 60년 만의 최악 가뭄에 직면하고 있다. 이미 물 배급이 시작됐고, 이란 대통령은 “배급이 효과 없으면 수도 전체를 대피시켜야 한다”는 충격 발언까지 내놨다.
9천만 인구 대부분이 심각한 물 부족에 놓였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대통령의 경고, 현실이 되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한 달 내로 비가 오지 않으면 테헤란의 전면 대피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기상청은 향후 최소 10일간 비 소식이 없다고 발표했고, 이미 밤 사이 수압이 낮아지는 조치가 시작되었다. 그의 발언은 과장이라고 비판되기도 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메마른 중동, 기록적 강수량 감소

강수량은 지난해 대비 무려 90% 이상 감소했다. 주요 저수지와 댐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테헤란에 물을 공급하는 라티안 댐과 카라지 댐은 각 10% 이하의 저류량만을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SNS를 통해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모습을 공유하며 현실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극단적 조치, 하지만 실효성엔 의문
이란 정부는 이례적으로 ‘클라우드 시딩’이라는 기상 조절 기술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요오드화은을 뿌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한다는 방식이지만, 구름에 충분한 수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란의 대기조건이 이 기술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국의 위기 대응, 국민 불안 가중

당국은 밤 시간대 수압을 낮추고 유량을 조절하려 하고 있으나, 이는 임시 방편일 뿐이다. 일부 이란 언론과 전직 관료들은 대통령의 “도시 대피” 발언을 조롱 수준으로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실행력 있는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상상도 못한 국가 재난

이란의 물 위기는 단순한 국가적 문제가 아닌,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드러내는 국제적 경고등이다.
군사적 긴장과 병행된 환경 재앙은 국가 안보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으며, 이번 사태는 중동 불안정성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