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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삼전·닉스 제칠 것” 자신 있게 시장 1위 목표 제시한 中 기업 정체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YMTC)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YMTC가 상장 준비 회의에서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내년 말까지 세계 낸드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5년 만에 점유율 3배, 이미 3위

허세만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올해 2분기 세계 낸드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를 기록해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1위 삼성전자(25%), 2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22%)에 이은 순위로, 키옥시아(14%)와 마이크론(13%)이 뒤를 이었다. 2021년 5% 안팎이던 점유율이 5년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저장 셀과 제어 회로를 따로 만든 뒤 붙이는 자체 기술 ‘엑스태킹(Xtacking)’이 꼽힌다. 최근 270단 적층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미국 제재 대상 장비가 필수인 GPU와 달리 메모리 경쟁력은 적층 구조와 공정 최적화에 크게 좌우된다며, 중국 기업이 메모리에서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6조8000억원 실탄, 증설로 간다

YMTC 모회사 CCSH는 지난 21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IPO 신청서를 냈다. 조달 규모는 약 330억위안(약 6조8000억원)으로 커촹반 역대 3위 수준이며, 생산라인 고도화와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70억위안으로 2024년 연간 매출(452억위안)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생산능력은 월 웨이퍼 20만장에서 내년 3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위안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SK 주가에 미칠 파장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결국 공급이다.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과 자국 전자제품 공급망을 등에 업고 증설에 나설 경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 부족에 기대 상승해온 선두 업체들의 주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 영국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은 글로벌 투자자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가 메모리 수급에 미칠 영향이라며, 메모리는 범용 상품인 만큼 가격도 글로벌 단위로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공급을 늘려도 AI발 수요 폭증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전망이 함께 나오고, 카운터포인트는 YMTC의 현실적 목표를 키옥시아·마이크론과의 3위 경쟁으로 봤다. 1년 안에 삼성·SK를 넘겠다는 목표가 투자 유치용 청사진인지 실제 로드맵인지는 증설 속도가 말해줄 것이다. 전망은 전망일 뿐이며, 삼성·SK 주가 영향도 수급이 실제로 바뀌는 시점에야 판가름 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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