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돈도 안 낸 인니와는 다를까?" 인도 '수조 원' 잭팟 노리는 K-훈련기

“돈도 안 낸 인니와는 다를까?” 인도 ‘수조 원’ 잭팟 노리는 K-훈련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 공군의 수조 원대 차세대 훈련기 사업 후보군에 올랐다. KF-21 공동개발 과정에서 분담금 문제로 속을 썩인 인도네시아와 달리, 인도에서는 K-방산이 새로운 대형 시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0대 도입 사업에 이름 올린 KAI

13일 뉴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인도 외신에 따르면 인도 공군(IAF)은 노후화된 호크 고등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약 150대 규모의 차세대 제트 훈련기(NGTA)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보요청서(RFI) 제출 마감은 오는 10월 5일, 공식 제안요청서(RFP)는 내년 12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유력 후보로는 KAI의 T-50 기반 차세대 개량형과 보잉 T-7, 레오나르도 M-346 등이 거론된다. KAI는 T-50 계열을 인도네시아·필리핀·이라크 등 여러 나라에 수출하며 실전 운용 능력을 입증했고, ‘가성비’와 신속한 납품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도가 요구하는 현지 생산·기술 이전에서도 폴란드 등과의 협력 경험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인니에서 데인 K-방산, 인도는 다를까

국내에서 인도네시아는 K-방산의 ‘아픈 손가락’으로 통한다.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분담금을 장기 연체하다, 지난해 분담금을 당초 1조 6000억 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6000억 원으로 줄이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파견 기술진의 기술 유출 시도 정황까지 불거지며 신뢰에 금이 갔다.

인도는 사정이 다르다는 기대도 있다. 세계 최대급 무기 수입국인 데다, 이번 사업은 공동개발이 아니라 완성된 검증 기체를 놓고 벌이는 수주 경쟁이어서 분담금 리스크 구조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만만찮은 변수들

다만 낙관은 이르다. 인도 공군은 ‘인도산 우선’ 조달 원칙을 내걸었고, 자국 국영기업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HAL)도 자체 훈련기로 이 사업의 유력 경쟁자로 꼽힌다. 기술 이전의 범위를 얼마나 제시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아직 RFI 단계라 사업자 선정까지는 갈 길이 멀고, 실제 배치는 2030년대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특유의 까다로운 협상과 잦은 사업 지연도 방산업계가 꼽는 변수다. K-훈련기가 인도 하늘에서 잭팟을 터뜨릴지는 이제부터의 수주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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