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미국이 자국 무기 대신 선택한 韓 무기" 한화가 노리는 5조원 잭팟의 정체

“미국이 자국 무기 대신 선택한 韓 무기” 한화가 노리는 5조원 잭팟의 정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의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 도입 사업(MTC)에서 독일 라인메탈과 함께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정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 나올 전망이다.

국산 방산 완제품이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아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그동안 완성형 무기체계를 자국산으로만 채워온 미국 시장의 문턱이 높았던 만큼, 이번 진출 시도 자체에 이목이 쏠린다.

K9MH, 미국 포병 시장에 도전장

한화디펜스USA가 내놓은 모델은 K9 자주포 계열의 자동화 포탑 기술을 적용한 차륜형 자주포 ‘K9MH’다. 8×8 차륜형 차대에 155㎜ 52구경장 포를 얹었고, 분당 9발 이상 연사가 가능하며 운용 인원도 3명 수준으로 줄여 미 육군의 인력 절감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 측은 지난해 실사격 시험에서 K9MH가 59초 동안 9발을 발사하는 성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인 독일 라인메탈은 ‘RCH 155’ 모델을 앞세워 맞서고 있다.

5조원대 사업, 실제 규모는

미 육군의 전체 소요는 500문 안팎으로 거론되며, 사업비는 최소 5조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미국 현지 생산과 시험평가, 교육훈련, 탄약·정비 패키지까지 포함하면 실제 사업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미국 아칸소주 파인블러프에 약 10억~13억달러(약 1조4400억~1조8800억원)를 투자해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성능은 한국, 생산은 미국’이라는 전략으로 현지화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첫 관문일 뿐이라는 신중론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이 곧바로 수백 문 규모의 최종 수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는다. 미 육군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요구 성능을 보완하고 양산 기종과 실제 도입 물량을 확정하게 되며, 현재 거론되는 500문과 5조원도 확정된 계약 규모가 아니라 추정치에 가깝다.

시제품 경쟁에 진출하더라도 최종 수주까지는 추가 평가와 예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소식을 ‘잭팟’으로 단정하기보다 미국 시장에서 실물로 성능을 검증받는 첫 관문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K9 수출 21년 여정의 다음 페이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앞세워 폴란드, 호주, 노르웨이, 이집트, 인도, 튀르키예 등에 수출하며 20년 넘게 유럽·중동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번 미국 진출 시도는 그 연장선에서 세계 최대 방산 수요처인 미국 육군을 정조준한다는 의미가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미국이 자국산 무기를 우선하는 전통이 강했던 만큼, 이번 사업 참여 자체가 K9 계열의 기술력을 미국이 인정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육군 고위 관계자가 관련 행사에서 한화의 기술력을 직접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방산 수출은 계약 체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만큼, 성급한 기대보다는 단계별 성과를 차분히 지켜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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