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도대체 치폴레가 뭐길래".. MZ들이 3시간 넘게 기다려서 먹는 이유

“도대체 치폴레가 뭐길래”.. MZ들이 3시간 넘게 기다려서 먹는 이유

미국 멕시칸 패스트캐주얼 브랜드 치폴레가 지난 2일 서울 강남대로에 아시아 1호점을 열자 오픈 전부터 100m 넘는 줄이 늘어섰다. 첫 손님은 오전 8시부터 기다렸고, 오전 11시에 온 방문객도 3시간 넘게 서 있다 들어갔다는 후기가 SNS에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리토 한 끼에 왜 이 정도 줄이 서는지 궁금증이 커진다.

33년 만의 첫 아시아 매장

치폴레는 1993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출발해 미국 내 대표 멕시칸 패스트캐주얼로 자리 잡은 브랜드다. 창립 33년 만에 첫 아시아 매장을 서울에 냈고, 운영은 SPC 계열 상미당홀딩스와 치폴레 본사가 세운 합작법인이 맡았다. 치폴레가 해외 진출을 위해 합작법인을 만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개점 현장에서 한국을 “정교하고 역동적인 소비자가 있는 시장”이라며 아시아 전역 진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1호점 오픈 전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호점 입점이 정해졌고, 연내 3호점까지 순차 개점 계획이 알려질 만큼 공격적이다.

‘유학생 소울푸드’의 힘

국내에서 치폴레는 미국 유학이나 여행 경험이 있는 이들 사이에서 ‘돌아오면 가장 그리운 음식’으로 통했다. 밥과 콩, 고기, 살사, 토핑을 직접 골라 담는 방식이라 저마다 자기만의 조합이 있고, 온라인에는 오래전부터 ‘주문 가이드’가 돌았다. 매장이 생기자 이 조합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쏟아진 이유다.

가수 에이핑크 오하영 등 연예인·인플루언서의 방문 인증도 확산에 불을 붙였다.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이 한국 상륙 때 만들었던 오픈런이 같은 강남대로에서 재연된 셈이다. SNS에서는 긴 대기를 소재로 한 농담 섞인 후기와 함께 기다릴 만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열기가 이어질까

다만 오픈 초기 대기 행렬이 곧 성공을 뜻하지는 않는다. 앞서 국내에 들어온 해외 외식 브랜드 상당수가 초반 열기 뒤 매장 확장 속도가 더뎌진 전례가 있고, 재료를 직접 고르는 주문 방식이 한국 소비자에게 얼마나 익숙해질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2호점이 문을 여는 이달 말 이후 대기 시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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