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이란 정권 무너뜨리겠다".. 美가 이란에 손 떼려고 하자 이스라엘이 폭발한 이유

“이란 정권 무너뜨리겠다”.. 美가 이란에 손 떼려고 하자 이스라엘이 폭발한 이유

미국이 이란 전쟁의 강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스라엘이 오히려 목표를 한 단계 올렸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11월 중간선거 전 이란과의 전쟁 확대를 막아 공화당의 선거 손실을 줄이려 한다고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 전복이 “핵심 임무”라고 공개 선언했다.

“정권은 흔들리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시간) 텔아비브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군 총참모부와의 신년 행사에서 “이 정권은 지금 흔들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시 말해 이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그것이 우리 앞에 남은 핵심 임무이고, 거의 다 왔다. 불가능하지 않고 손닿는 곳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며 “우리를 건드리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이란이 공격해 오면 국가·군사·민간 기반시설을 타격해 “석기시대로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제한적 공격에도 군사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분명히 한 상태다.

선거 앞둔 워싱턴의 계산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참모들의 목표는 확전을 피해 중간선거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밤사이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이 전략은 이미 압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충돌에 대해 이스라엘이 걱정할 필요 없으며 전쟁이 곧 잦아들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로서는 미국의 화력이 계속 필요하다. 외신과 중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워싱턴이 군사적 압박을 늦추는 듯할 때마다 이스라엘 지도부가 테헤란 강경론을 더 크게 외쳐 온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의 선언이 미국 내 확전 신중론에 맞선 여론전이라는 해석이다.

정권 붕괴는 정말 가까운가

이스라엘 관리들은 모사드 요원들이 이란 내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봉기 가능성을 거듭 시사해 왔다. 그러나 전쟁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이란 정권을 흔들 만한 대규모 시위가 확인된 바는 없다.

전시 상황이 오히려 당국의 통제력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이란은 공격을 받으면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피로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손닿는 곳’이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말이 현실이 될지는 미국의 선택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