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최첨단 항공모함을 베네수엘라 인근으로 이동시키면서 국제 사회는 전쟁 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4일, 항공모함 “포드” 강습단을 지중해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전진배치하라는 대통령 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이 공개되자마자, 국제 언론은 “개전 임박”이라는 강력한 단어를 헤드라인에 올렸다.
포드함은 5,000명 이상의 병력과 75대 이상의 군용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최첨단 항공전력이며, 이 외에도 미사일 순양함과 핵잠수함이 지원함대로 함께 움직이고 있다. 지중해를 출발한 이 함대는 11일 안에 카리브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미 시작된 작전…베네수엘라 포위 완료

미군은 이미 베네수엘라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온 상황이다. 군함 8척, 핵잠수함 1척, 수십 대의 F-35 스텔스기와 MQ-9 무인기들이 수개월째 카리브해 상공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10월 24일에는 B-1B 전략폭격기 2대가 베네수엘라 인근으로 출격했다.

미국은 이 작전을 ‘마약 밀매 소탕’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론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는 의심이 짙다. 지난 두 달간 미군은 12회 이상 베네수엘라 영역 내 선박이나 거점을 폭격해 최소 40명을 사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반복된 양보에도 거절당해

마두로 정권은 두 차례나 미국에 항복 유화책을 제안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4월에는 마두로 자진 사임과 에너지 협력 조건을 내세웠고, 9월에는 중동 망명과 야당 참여 허용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미국이 원하는 것이 단순한 정치적 양보나 안정화가 아닌, 베네수엘라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목적임을 보여준다. 미 국무부 루비오 장관을 필두로 한 매파는 아프가니스탄식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거지는 인도주의적 위기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유엔 인권 전문가 그룹은 미국의 작전을 ‘사법 외 처형’이라고 규정했고, 자위권을 주장한 미국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콜롬비아, 브라질, 쿠바, 멕시코 등도 한목소리로 미국의 패권주의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미 3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국경을 넘어 피난길에 오르고 있으며, 실제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인도주의적 재앙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