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미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내놨다.
이는 미국이 과거 수차례 자국 방어 외에는 미군 파병을 꺼려왔던 기조와 완전히 다른 노선이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미국이 제공한 안보 보장 협약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미군 주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계속 부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외국 군대의 우크라이나 주둔은 러시아 자극이라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실제로 그는 “전쟁이 끝나도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결정은 미국 몫”이라며 논의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최근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접촉했으며,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오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명분 있는 군사 개입 시나리오

젤렌스키는 미국이 단독이 아닌 ‘자발적 연합’ 형태로 파병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이는 명분도 확보하고, 국제사회 내 영향력도 확보하는 전략이다.
특히 폴란드 총리 도날드 투스크는 마라라고 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의 안보 보장 참여 의지 확인”이라고 해석해 파병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이를 원한다”며 의지를 분명히 했다.
러시아, 나토 가입 열망에 분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움직임을 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계속 지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외국군 주둔 시 즉시 제거 대상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실제로 그는 나토 병력이 등장하면 그것은 “정당한 타격 대상”이라고 강조하며 무력 충돌을 예고했다. 이 같은 경고 속에서도 젤렌스키는 ‘미군 파병’이라는 초강수를 던지며 미국과의 안보 협력 확대를 시도 중이다.
파병 논의, 전선 확대 신호탄 될까

지금까지는 말뿐인 협상이지만, 의제에 미군 파병이 올라온 것만으로도 국제정세는 출렁이고 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의 정면 충돌로 번질 수 있는 신호탄일 수 있다.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젤렌스키의 전략적 계산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미국 대선과 NATO 회담 등 국제적 변수에 따라 이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