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지아는 최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마약 소탕 작전이라는 명분으로 군사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지만,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군사 개입, 주권 침해 논란 가중
이미 미 해군과 해병대는 베네수엘라 해안에 군함과 병력을 배치했다. 그 과정에서 마약 밀수 혐의를 받은 선박 4척이 침몰해 2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카라카스는 이를 명백한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러시아의 강경한 입장
네벤지아 대사는 이번 사안을 국제법과 인권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군사적,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색깔 혁명 방식의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외교적 수사가 아닌 정제된 항의의 언어로 러시아는 이번 사안을 두고 강력히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의 입장
미국 측은 자신들의 군사 행보가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 제거를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존 켈리 미국 정치 고문은 “우리는 마약 카르텔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마두로 정권에 대해 ‘마약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체포 보상금을 5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진실 공방, 국제사회 우려 증폭

네벤지아는 UNODC가 베네수엘라를 마약 밀매 중심지로 보지 않으며, 미국으로 유입되는 코카인의 87%가 베네수엘라와 무관한 태평양 경로를 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거짓된 명분으로 군사 행동을 정당화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결과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군사 개입 의도가 단순한 마약 퇴치가 아닌 정권 교체를 노린 정치적 행동이라는 의혹을 국제사회에 불러일으켰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심화될 경우 중남미 전역의 안보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 향후 유엔과 국제사회가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중재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