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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원 더 지원받으려다 6억 성과금 날릴 판” 삼성 평택 직원들이 난리 난 이유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주거비 지원 제도를 둘러싸고 일부 직원의 부정 수급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 거주 조건과 다른 임대차계약서를 회사에 내고 월 최대 7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다만 온라인에 퍼진 ‘대량 퇴사 처리’ 등의 내용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커뮤니티발 주장이다.

원룸 조건에 월 70만원, 그런데 투룸 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 저연차 직원 가운데 본가가 멀거나 교대근무로 인근에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 경우 주거비 일부를 지원한다. 10평 미만 원룸이나 1.5룸 등 회사가 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70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요건을 맞추기 위해 계약서를 손댔다는 의혹이다. 기준보다 넓은 집이나 투룸에 살면서 회사 제출 서류에는 면적을 줄여 쓰거나, 지원 대상이 아닌 관리비를 월세에 포함해 금액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사내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확산했다. 실제 계약서와 회사 제출용 계약서를 따로 작성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회사는 “확인 중”, 커뮤니티는 “전원 퇴사”

삼성전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원금을 받은 직원들의 신청 서류와 실제 임대 조건을 대조하고 면담을 진행 중이며, 일부에게는 건축물대장 등 공식 서류를 추가로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 인원이나 의심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커뮤니티에서는 인사 면담에서 자진 퇴사를 권했다거나 해당 직원 전원이 퇴직 처리될 것이라는 글이 돌고 있다. 한 게시자는 부동산에서 먼저 제안한 방법이라며 입사 3년 차에 퇴사가 두렵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익명 게시물로, 실제 부정 수급 여부나 회사의 징계·퇴사 권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성과급 6억 얘기 나오는 시점에 터졌다

이 의혹이 유독 관심을 끄는 것은 시점 때문이다. 메모리사업부를 중심으로 연봉 1억원 기준 6억원에 달하는 고액 성과급 지급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주거비 지원금까지 부당하게 챙긴 직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성과급 규모가 작은 다른 사업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살펴본 DS 특별성과급을 둘러싼 부문 간 박탈감이 이번 논란과 겹친 모양새다. 부정 수급이 확인되면 지원금 환수나 징계가 검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퇴사 시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는 온라인 계산 역시 회사가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제도 설계를 짚는 시각도 있다. 10평은 지원하고 11평은 안 되는 면적 기준 자체가 편법을 부른다는 것이다. 다만 제도의 적절성과 별개로, 허위 서류로 지원금을 받았다면 복지제도를 고의로 악용한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정상적으로 지원받아 온 직원들의 증빙 절차가 까다로워지거나 제도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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