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전쟁이 목적이 아니다. 미국의 최우선순위는 중국 견제, 유럽 안보 재조정, 기술 패권 유지에 있으며, 이란과의 관계는 이러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미국은 과거 영국으로부터 패권을 가져온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전면전보다는 동맹국을 통한 간접 개입과 제한적 타격을 통한 ‘관리된 긴장’ 상태를 선호한다.

이란 역시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내부 폭동 등 국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에게 대외적 전면전은 통제 불능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핵심 지역을 건드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활용

미국 정부는 유권자들에게 재정 지출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일정 수준의 위기감을 지속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이란과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과의 패권 전쟁이라는 전제 하에서만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이 국민적 납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가 지원할 수밖에 없는 방위산업, 원전, AI, 리쇼어링 관련 산업재 등은 밸류에이션과 관계없이 가장 안전하고 유망한 투자처로 평가된다. 정부 지원 산업에 대한 투자가 현재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전략이다.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

블루아울 사태는 사모대출 시장의 일부 문제일 뿐이며, 2008년 금융위기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이 시장은 은행 대출과 달리 운용사와 기업 간의 일대일 직접 대출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모대출은 기업 자산을 포괄 담보로 잡고 있으며, 파생상품과 연계되어 있지 않아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 블루아울이 집중했던 하이일드 IT 기업의 문제는 전체 하이일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작년 11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보여준다.
JP모건 CEO의 ‘바퀴벌레’ 발언

제이미 다이먼의 사모대출 시장 비판은 은행의 핵심 비즈니스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사모대출 시장이 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규제를 받는 은행과 달리 사모대출 시장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시장의 우려로 인해 대형 운용사들의 PDF 펀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지만, 문제가 없는 기업이라면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식 시장의 하락을 두려워하기보다, 가치 있는 자산이 저평가될 때 매수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미국 금융 패권 유지의 핵심 전략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미국 국채를 간접적으로 보유하도록 유도하여 금융 패권을 유지하려 한다. 이는 중국 등 특정 국가가 미국 국채를 무기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중요한 전략이다.
클래리티 법안의 핵심 쟁점은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여부다.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를 지급하게 되면 은행 예금에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미국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이자 지급 방식은 은행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1970년대 시작된 머니마켓펀드 시장이 현재 7-8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 사례처럼, 스테이블코인 역시 점진적인 제도화 과정을 거쳐 미국 금융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