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한국의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에 주목하고 있다. CBS 방송은 최근 보도를 통해 상동광산을 미국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텅스텐의 대체 공급원으로 꼽으며 집중 조명했다.
미국은 중·러와의 긴장 고조 속에, 국내와 동맹국에서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며 상동광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동광산, 한때 나라를 먹여 살렸던 ‘보물산’
상동광산은 처음 일본이 점령 중이던 1923년에 개발된 이후, 한국전쟁 이후 대한중석이 운영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한때 상동광산은 국가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텅스텐을 생산했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 텅스텐 공세에 밀려 1994년 폐광됐으며, 이후 2015년 캐나다 다국적 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에 인수되며 주인이 바뀌었다.
전략광물 경쟁 시대…미국이 눈독 들인 이유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 희토류와 전략광물 수출 제한을 예고하며 자원 무기화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상동광산이 주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CBS는 상동광산을 ‘미국에 중요한 광물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안보와 연결된 생존의 문제라는 평가다.
텅스텐, 군사기술의 숨은 주역
텅스텐은 전차, 전투기, 철갑탄, 벙커버스터,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인공지능 유도 무기 시스템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국방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고강도 소재인 텅스텐의 중요성도 올라가고 있다. 그렇기에 미국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원이 절실하며, 한국의 상동광산이 다시금 주목받는 배경이기도 하다.
상동광산, 재가동 임박…美와 긴밀 협력 전망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에 따르면 상동광산은 내년에 본격 가동을 시작해 연간 120만t에 달하는 텅스텐을 생산할 전망이다.
향후 수십 년간 미국 방위 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라는 점에서 안보적 상징성도 크다. 대표 루이스 블랙은 “미국이 선택의 여지가 없고, 그 선택이 바로 상동광산”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급망 전쟁의 최전선에 선 한국

한국이 단순한 자원수출국을 넘어, 미국과 핵심 전략물자의 공급망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지정학적, 경제적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다.
상동광산의 부활은 단지 국내 광산 산업의 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과 안보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