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총알받이가 아니었다".. 러시아 간 북한군 8,500명이 하는 일

“총알받이가 아니었다”.. 러시아 간 북한군 8,500명이 하는 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재 8500명 규모이며, 이 안에 우크라이나 내부 표적을 정찰·공격할 수 있는 드론 부대까지 포함돼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대규모 돌격으로 사상자를 쏟아내던 ‘소모용 병력’ 이미지와 달리,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군의 임무가 첨단전력 운용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드론병 400명의 정체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부국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 약 8500명이 주로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공병·지뢰 제거 인력 1000명과 드론 운용병 400명이 포함돼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드론 운용병 상당수는 앞선 파병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운용 경험을 쌓았고, 이들이 다루는 드론은 우크라이나 내부 목표물 정찰과 공격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직접 투입되기보다는 러시아 후방 진지를 보강해 러시아군을 전선으로 밀어주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사일 270발, 그리고 청구서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지난해 8월 이전까지 KN-23·KN-24 탄도미사일 최소 150발을 러시아에 보냈고, 추가로 120발을 약속해 이 중 40발이 이미 인도됐다고 주장했다. 40발 중 2발은 지난달 30일 드니프로주 라두슈네 공격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며, 이 공격으로 한 가족의 어린이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가도 오가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판단이다. 그는 북한이 지원 대가로 러시아에 S-400 방공체계를 요구했고, 이미 판치르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파병이 북한군 현대화의 지렛대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5만 명 추가’ 진짜 올까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대 5만 명의 북한군 추가 파병설을 주장하며 한국에 방공 지원까지 요청한 데 이어, 이번엔 정보당국 고위 인사가 같은 숫자를 다시 꺼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오는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최대 5만 명의 추가 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수치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측 주장으로, 서방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위협을 부풀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추가 파병설에 대해 “사실무근인 자작극”이라고 반박한 바 있어, 실제 규모와 향후 파병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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