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하나를 없애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자원, 이것이 바로 희토류의 실체다. 중희토류를 캐려면 초목을 완전히 제거한 땅에 수백 개의 파이프를 박는다. 그 위에 강염산을 퍼붓고 슬러지를 필터링해 희토류를 추출한다.
이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과 중금속이 토양과 수질에 그대로 남는다. 중국 남부 지역은 이 채굴 방식으로 이미 복구 불가능한 환경 오염을 겪고 있다. 마치 스마트폰 하나를 만들기 위해 산 하나를 죽이는 격이다.
왜 이렇게 위험한 자원을 캐려 하나

중희토류는 전기차, 풍력 발전기, 방위산업 장비에 반드시 필요한 자석을 만드는 주재료다. 특히 고열에서 견디기 위한 보자력 강화를 위해 중희토류가 필수다.
문제는 이러한 중희토류가 전 세계에서 오직 중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의 독점을 넘어 전략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등 서방이 함부로 따라할 수도 없다. 이유는 환경과 인권의 장벽 때문이다.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탐낸 진짜 이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군침을 흘린 이유는 간단하다. 그린란드에는 3,600만 톤 이상의 희토류가 묻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매장량에 거의 육박한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인프라가 전무하고 극지방이라는 특성 상 채굴비용이 일반 지역보다 5배 이상 높다. 철도부터 도로, 부두, 전력망까지 전부 새로 지어야 한다. 탐사부터 생산까지 최소 15년 이상 걸린다. 유럽 국가들도 환경과 인권 우려로 쉽게 채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왜 가능했을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환경 규제가 강력해 강염산 사용이나 방사성 물질 유출이 곧 규제 대상이다. 반면 중국은 지난 수십 년간 환경을 무시한 채 채굴을 강행해 세계 최대의 희토류 공급국이 됐다.
이미 중국 남부는 방사능과 중금속으로 오염된 황무지가 되었으며, 채굴지는 미얀마 북부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적 무기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안보 vs 환경, 인류의 선택은?

2032년까지 희토류 자석 수요는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수요처가 폭발적으로 등장하며 수요는 계속 증가 중이다.
이에 따라 사마리철 질소 자석, 망간 알루미늄 자석 등 대체 자석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나이론 마그네틱스에 투자를 집중하며 희토류 의존 탈피를 시도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