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역사상 가장 비싼 계약".. 루마니아, 美에 충성하려면 어쩔 수 없다

“역사상 가장 비싼 계약”.. 루마니아, 美에 충성하려면 어쩔 수 없다

루마니아가 65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군사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산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 3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루마니아 역사상 가장 비싼 군사 조달 계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루마니아 군사 전문지 ‘디펜스’에 따르면 이 계약은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단가 2억 달러? 실제 가격보다 비싼 F-35

루마니아가 사들이는 F-35의 단가는 대당 2억 달러를 초과해 충격을 안겼다. 미국 공군이 운용 중인 F-35A가 약 7,000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루마니아는 두 배 이상을 더 지급하는 셈이다.

물론 여기에 예비 엔진과 지원 시설이 포함돼 있지만, 실전 투입 여부가 불투명한 전투기를 이 정도 가격에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NATO 충성 맹세? 루마니아의 진짜 속내

루마니아는 2004년 NATO 정회원국이 된 이후, 미국 주도의 방위 전략에 충성도를 보여왔다.

GDP의 3.5% 이상을 국방에 투자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F-35 구매를 통해 확고한 ‘친미 노선’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은 동맹국의 무기 구매 수준을 정치적 신뢰의 척도로 삼고 있다.

F-35의 실전 가치 vs 정치적 상징성

현재까지 전 세계 16개국이 F-35 전투기를 구매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전투기는 일부 저강도 분쟁에만 참여했을 뿐, 진정한 고강도 전투에서의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는 정치적 제스처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한 셈이다. 단순한 군사장비가 아닌,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징물’로서 F-35를 선택한 것이다.

트럼프 외교의 산물?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해외 순방은 사실상 F-35 홍보 투어로 작용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F-35를 구매하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무기 판매를 통한 외교 전략의 일환이다.

무기 시스템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F-35는 미국의 수출 전략 핵심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계약은 바로 이러한 미국의 전략에 순응한 대표적 사례다.

미래를 위한 투자인가

루마니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투력 강화는 물론, 미국과의 전략적 유대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질적 전투 투입 가능성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비싼 정치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향후 루마니아의 군사 전략이 어떠한 방향으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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