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북한 드론 날아와도 상관없다" 한국이 조용히 만들어 둔 요격 미사일 정체

“북한 드론 날아와도 상관없다” 한국이 조용히 만들어 둔 요격 미사일 정체

한국이 조용히 개발해 온 ‘샤헤드 킬러’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LIG D&A는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국방산업발전대전(INLEX) 세미나에서 자체 개발한 안티드론 미사일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직경 140mm, 길이 1.8m, 무게 약 38kg으로, 차량에 탑재해 운용한다. 레이더가 적 드론을 포착하면 광학추적장비로 식별한 뒤 발사하고, 미사일은 데이터링크로 요격 지점까지 유도된 후 적외선 영상 탐색기로 스스로 표적을 쫓아가 근접신관으로 격추하는 방식이다.

샤헤드 겨냥해 설계된 국산 요격탄

표적은 ‘그룹 2’ 무인기다. 길이 2m 이하, 250노트 이하로 비행하는 기종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을 휩쓴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드론이 대표적이다. LIG는 이런 드론이 수백 km를 날아와 공격하는 시나리오에 맞춰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IG가 개발한 미사일 중 처음으로 AI 기술이 폭넓게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작은 드론을 광학 탐색기로 잡아내려면 알고리즘 정밀도를 AI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개발은 완성 단계로, 탄두를 뺀 시험탄으로 실제 드론 요격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실로 다가온 북한판 자폭드론 위협

이 무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북한이다. 북한은 2024년 8월 러시아 란쳇과 닮은 자폭드론을 공개하는 등 여러 차례 장거리 자폭 무인기를 선보였고, 우크라이나전 파병 이후 러시아로부터 드론 기술을 전수받았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북한판 샤헤드가 유사시 우리 영토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문제는 대응 수단이다.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등 신형 대드론 체계가 전력화되고 있지만, 장거리를 날아오는 샤헤드급 드론에 값비싼 대공미사일을 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 저가 드론에는 저가 요격탄이라는 우크라이나전의 교훈이 여기서도 유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은 과제, 이 미사일이 어디로 가느냐

다만 이 미사일의 수요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IG가 해외 파트너사와 방공체계 공동 개발 협력을 추진해 온 만큼 수출용으로 먼저 쓰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군도 도입해 천호 대공포, 천궁 미사일과 함께 다층 방어망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F-21이나 FA-50 같은 전술기에 장착하면 적은 수의 항공기로 다수의 드론을 상대할 수 있다는 구상도 제시된다. 조용히 만들어진 이 미사일이 우리 하늘을 지키는 무기가 될지, 방산 수출의 새 효자가 될지는 이제부터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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