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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면 제일 먼저 찾을 무기”.. 우크라 옆 나라들이 천무에 줄 선 이유

전쟁이 터지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멀리서 적을 정확히 때리는 화력이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에 거듭 지갑을 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인도한 천무 기반 ‘호마르-K’는 최근 계약 물량 290문 중 100문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3번 연속 지갑 연 폴란드

폴란드는 2022년 11월 5조357억원 규모의 1차 계약으로 발사대 218대를 도입한 데 이어, 2024년 2조2000억원 규모의 2차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거리 80㎞급 유도탄(CGR-080)을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의 3차 계약까지 체결했다. 천무 관련 누적 계약만 약 13조원에 달한다.

천무는 발사 차량 한 대로 1분 안에 로켓 12발을 연속 발사할 수 있는 체계다. 방산업계에서는 러시아 위협이 상존하는 동유럽에서 검증된 화력과 빠른 납기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발사대만 팔고 끝이 아니다

주목할 대목은 장사의 방식이다. 3차 계약은 완제품 수출이 아니라 폴란드 현지 생산 체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세우고, 고르주프 지역에 유도탄 공장을 짓고 있다. 유도탄 부품 150개 중 100개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 현지화율이 3분의 2를 넘는 구조로, 지난 3월에는 이를 뒷받침할 라이선스(약 3270억원)·부품 공급(약 1조9000억원) 후속 계약도 체결됐다.

발사대에서 탄약, 기술이전, 현지 공장까지 이어지는 ‘풀패키지’ 전략인 셈이다. 유럽연합(EU)이 세이프(SAFE) 기금으로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장려하는 ‘방산 블록화’ 흐름 속에서, 현지 생산은 이 장벽을 정면으로 넘는 카드라는 분석이다.

남은 과제도 있다

다만 장밋빛만은 아니다. 현지 생산은 기술 이전과 공급망 관리 부담이 따르고, 미국 하이마스 등 경쟁 체계와의 수주전도 계속된다. 유럽 방산 블록화가 더 강화되면 한국산 완제품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첫 현지 생산 물량이 예정대로 폴란드군에 인도되느냐가 K방산 유럽 전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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