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닷컴버블도 넘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많이 오른 종목 정체

“닷컴버블도 넘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많이 오른 종목 정체

지난 1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52% 오른 7475.94에 장을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조정 국면을 딛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지수를 보며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상반기 결산 성적표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14.17에서 지난달 30일 8476.48로 마감해 상반기에만 101.14% 상승했다. 1999년 기록했던 종전 최고 상승률 56.9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코스피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6개월이었던 셈이다.

세계 1위로 뛰어오른 배경

같은 기간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한국의 상승 폭은 독보적이다. 일본 니케이225가 약 39%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코스피의 상승률은 세 배에 가깝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이 반도체 대형주를 밀어올렸고, 그 온기가 지수 전체로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금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베팅하며 한국 증시로 몰렸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반도체 원맨쇼의 실체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사실상 두 종목으로 좁혀진다. 상반기 중 삼성전자는 178.57%, SK하이닉스는 307.07% 급등했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3841조3183억원까지 불어나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6929조5408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두 대형주의 쏠림이 지수 전체를 사실상 견인한 셈이다. 반도체 업황에 따라 지수 전체가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는 이유다.

숨은 승자, 부품주의 반란

정작 상반기 상승률 1위는 두 대장주가 아니었다. 삼성전기가 756% 넘게 오르며 개별 종목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HBM용 기판과 부품 수요 증가가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온기가 퍼졌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반기를 바라보는 시선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쏠림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발 금리·관세 변수와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지수 전체가 두 종목에 좌우되는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상반기의 화려한 성적표만큼이나 하반기 쏠림 리스크 관리가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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