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군이 캄보디아 국경 전역에서 속도를 높이며 전면 침공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포이팻주와 오다르 메안체이주 등 서부·북부 국경 지대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이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작전이 단순한 경계 차원이 아니라 캄보디아에 대한 주도권 장악 시도로 보고 있다.
훈센 총리, 직접 지휘 나서…갈등 최고조

태국군의 공격으로 훈센 총리가 신뢰하던 중장이 전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동행 중이던 병사 46명도 포탄 한 발에 즉사했고, 훈센 총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직접 군을 지휘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자위적 반격을 선언하며 전면전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전면전 돌입한 양국…민간인 피해 속출

전투는 점차 민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린 주와 반테이 메안체이 주 등지에서 학생과 주민 다수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태국 정부는 이미 40만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 중이라고 밝혔고, 800개 이상의 학교와 병원이 폐쇄되었다. 캄보디아는 태국의 집속탄 사용을 비판하며 국제 조사단 파견을 요청했다.
역사 속 뿌리 깊은 분쟁과 희토류 경쟁

이번 충돌의 배경에는 오랜 국경 분쟁과 자원 다툼이 깔려 있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둘러싼 영유권 대립은 100년 넘게 이어진 오래된 뇌관이다.
여기에 희토류 자원이 발견되고 수자원 분배 문제가 더해지며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태국은 상류에서 수량을 조절하고, 캄보디아는 하류에서 ‘수자원 주권’을 주장하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정치·사이버 공간까지 확전…중재는 난망

이번 분쟁은 단지 군사적 충돌을 넘어서 국내 정치와 사이버 여론전으로까지 번졌다. 양국 지도자들은 각자의 지지 기반을 위한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양측 국민들이 날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등 국제 사회가 중재를 시도하고 있으나, 태국은 외교적 압박을 거부하고 있어 협상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 충돌은 단기간의 국지전이 아닌, 장기적인 무력 대결의 서막일 가능성이 높다. 방관할 수 없는 국제사회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양국 사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