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미국 핵잠수함 심장부 정조준" 한화가 1조 7,000억 베팅한 회사 정체

“미국 핵잠수함 심장부 정조준” 한화가 1조 7,000억 베팅한 회사 정체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 USA’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한다. 앞서 미 해병대 상륙함(LSM) 공급망에 필리조선소가 합류한 데 이어, 이번엔 미 해군 핵잠수함 공급망과 연결된 조선소까지 정조준한 것이다.

최대 1조7000억 제안서 날렸다

한화디펜스USA는 10일(현지시간) 오스탈 USA 인수를 위한 예비적이고 구속력 없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오스탈 측도 사업 법인과 운영자산을 인수하는 제안을 받았으며 기업가치는 10억5000만~12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5000억~1조7000억원으로 제시받았다고 공시했다.

오스탈 이사회는 한화에 4주간의 실사 기간을 부여했다. 오스탈 본사 상장주식이나 호주·필리핀·베트남 사업은 이번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버지니아급 핵잠 모듈 만드는 회사

오스탈 USA는 앨라배마주 모빌 조선소에서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을 전문 건조하는 업체다. 직원은 약 3500명이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선박 수리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핵심은 잠수함이다. 오스탈 USA는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에 잠수함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모듈은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과 컬럼비아급 전략핵잠수함 건조에 쓰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가 미국의 가장 민감한 해군 프로그램을 포함한 주요 국방 계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지분 19.9% 다음 수순

한화는 앞서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번엔 미국 사업을 통째로 인수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의 기반을 한층 넓힌다는 구상이다. 성사되면 필리조선소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남았다. 이번 제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예비 단계로, 실사와 가격 협상은 물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방첩안보국(DCSA) 등 관계 당국의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의 핵심 안보 자산과 직결된 조선소인 만큼 심사 결과가 최종 관문이 될 전망이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