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스페이스X도 넘어선다고?".. '2700조' 역대급 상장 노리는 회사 정체

“스페이스X도 넘어선다고?”.. ‘2700조’ 역대급 상장 노리는 회사 정체

인공지능(AI)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조달 기록 경신을 목표로 이르면 이달 말 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2조 달러(약 2700조원대)로 거론되며, 지난 6월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운 스페이스X(1조77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머스크 기록 깨러 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앤트로픽이 이르면 이달 말 공개 상장 신청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 초안을 제출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상장 주관사들이 잠재적 투자자들과 10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최대 2조 달러까지 거론됐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IPO에서 750억 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초과배정옵션 행사로 최종 조달액은 862억 달러로 늘었다. 앤트로픽이 계획대로 상장하면 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월가 대형 은행들이 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 14배 뛴 회사의 민낯

몸값의 근거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은 지난 5월 기업가치 9650억 달러를 인정받아 650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경쟁사 오픈AI가 3월에 평가받은 852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였다. 2분기 매출 잠정치는 115억 달러를 웃돌아 1년 전보다 약 14.6배 급증했고, 7월 말 기준 연 환산 매출은 65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정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순손실은 420억 달러로 전년(83억 달러)의 5배 가까이 불어났다. AI 모델 개발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탓으로,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지 않아 인프라를 전적으로 외부에 의존해야 한다는 약점도 있다.

남은 관문들

관건은 투자자들이 이 몸값을 받아들일지다. 저렴한 오픈웨이트 모델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높은 서비스 가격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며 장기 수익성을 입증할지가 검증 포인트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지분 약 2%를 보유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 창업자들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차등의결권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경쟁사이자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는 올해 상장 대신 2027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직원 회의에서 “오픈AI는 2027년에 상장사가 될 것”이라며 IPO는 결승선이 아니라 이정표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조 달러 몸값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기대치인 만큼, 실제 공모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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