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무기"韓 비궁, 美와 25조 계약 실패" 美 해군이 선택하지 않은 이유

“韓 비궁, 美와 25조 계약 실패” 美 해군이 선택하지 않은 이유

한국의 자존심이라 여겨졌던 비궁이 미 해군 무기 사업에서 완전히 밀렸다. BAE 시스템즈가 개발한 APKWS(고급 정밀 킬 무기 시스템)가 최대 170억 달러 규모 계약에서 승리한 사실이 분명해졌다. 비궁은 후보 리스트에서 사라졌고, 계약은 이미 8월 28일 체결되었다.

하지만 해당 사실은 12월이 되어서야 발표되었고, 국내 언론은 현실을 외면한 채 “한국산 무기, 미국도 못 구해 발 동동” 식의 자극적인 기사만 쏟아냈다. 이미 물 건너간 게임이었다.

APKWS, 드론 요격 포함 다목적성 게임 체인저

APKWS의 진짜 강점은 다목적성이다. 기존 히드라 70 무유도 로켓에 레이저 유도 장치를 부착, 낮은 가격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이다. 여기에 미 공군은 2021년부터 드론 요격 능력까지 개발에 착수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공대지, 지대공, 심지어 공대공 능력까지 갖춘 현실적인 무기로, 비궁이 절대 따라가지 못할 스펙이다. 향후 APKWS-2로 업그레이드되면 적외선 유도까지 흡수해 사실상 비궁의 기술력도 능가하게 된다.

비궁, 시대 흐름 못 따라가

비궁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능력은 이제 의미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 요격이 핵심 화두가 되었고, 이에 발맞춘 APKWS는 시류를 잘 탔다.

반면 LIG넥스원은 기술적 업그레이드 없이 기존 스펙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표적 다양화, 소프트웨어 개량, 드론 대응 기능 등 어떤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갈수록 벌어지는 격차를 좁히기는커녕, 오히려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미국은 이미 8월에 결단…한국은 현실 외면

미 해군은 8월 초부터 APKWS에 드론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자금 투자를 시작했고, NAVAIR는 그에 맞춰 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된 경기였다.

이 와중에 LIG넥스원은 ADEX 등에서 비궁의 공대공·지대공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전무했다. 말뿐인 가능성으로는 경쟁 상대를 따라잡기 어렵다.

2026년 APKWS-2 등장 시, 비궁은 더 설 자리 없다

이미 APKWS는 전력화가 진행 중이고, 대량 생산 체계도 갖춰졌다. 여기에 듀얼모드 APKWS-2가 예정대로 2026년 개발을 마무리하면, 비궁의 마지막 경쟁력마저 무의미해진다.

발사 후 망각 능력을 포함해, 동시에 복수 타깃 공격도 가능해진다. 기존 시스템과의 완벽한 호환성, 유지보수의 안정성까지 확실히 지배력을 갖춘다. 더 이상 비궁이 가질 수 있는 기술적 우위는 없다.

기술 자만은 실패로 이어졌다

170억 달러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된 비궁 사태는 단순한 선택 실패가 아니다.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한 대응 부족과 기술 자만이 만든 결과다.

또다시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번 사례는 한국 방산업계에 뼈아픈 교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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