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에스토니아 수출 문턱에 섰다. 계약 체결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관련 업계는 21일 전후에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방위산업체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 도입에 차질을 빚던 에스토니아가 결국 천무로 방향을 틀며 한화에어로의 역대급 수출 기록에 다시 한번 드라이브가 걸렸다.
MOU 체결한 에스토니아, 현지 생산까지 추진

에스토니아는 이미 지난해 ADEX 2025 박람회를 계기로 천무 도입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본계약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에서 탄약과 부품 제조, 유지 보수(MRO)센터까지 설립하는 협력 사항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장기적인 산업 파트너십을 의미하는 것으로, 양국의 군사협력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다.
천무 가격은? 하이마스보다 가성비 갑

정확한 수출 물량과 금액은 비공개지만, 업계는 천무 1대당 가격을 탄약 제외 기준 약 30억 원 초반대로 추정한다. 이는 하이마스 대비 높은 가성비로 평가된다.
게다가 적시 납품이 가능하다는 점이 에스토니아의 최종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많다. 결국 하이마스 인도 지연으로 전력 공백이 우려됐던 에스토니아가 천무로 빠르게 대체한 셈이다.
이미 K9 자주포 구매 경험 있는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는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거래 경험이 있다. 2018년 K9 자주포 36문을 1억2000만유로(약 2100억원)에 도입했고, 이번 천무 계약이 체결되면 양국의 방위 협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스토니아는 향후 2029년까지 100억유로(약 17조원)를 투입하여 다층 방공, 타격 능력 강화, 탄약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천무, 올해 한화에어로 매출 견인한 ‘효자’

천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을 띄운 주역이다. 폴란드 수출 물량 공급이 앞당겨지면서 매출 인식도 크게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올해 천무 인도 물량을 50대 이상에서 8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스토니아 수출이 성사되면 천무는 2024년을 이끄는 ‘초대형 효자 무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무기 수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럽 시장 확대는 물론, 미제 무기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진 틈을 국내 방산이 치고 들어간 대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