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12일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와 초르노모르스크 민간 항구에 탄도미사일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초르노모르스크 항에 정박 중이던 터키 국적 여객선이 피격됐고 화재까지 발생했다.
군사 시설이 아닌 곡물 수출을 위한 민간 인프라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적 목적은 전혀 없었다. 민간 항만만 손상됐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NATO 회원국 선박 직접 타격… 국제법 무시한 도발

터키는 NATO 회원국이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NATO 국가 선박을 겨냥한 국제법 위반 행위다. 이 같은 행위는 NATO를 향한 노골적인 도발로 읽힌다.
국제 해운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항만에서조차 민간 선박이 무차별 폭격을 당하고 있다. 항만뿐만 아니라 상업용 크레인과 인력 피해도 잇따랐다.
에너지도 타깃… 변전소 20곳 파괴한 드론 공격

민간 항구뿐 아니라 인근 에너지 시설도 타격을 입었다. 이날 러시아는 드론을 이용해 오데사 지역 변전소에 집중 공격을 가했고, 총 20곳의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냉기가 몰아치는 겨울 한복판에 전기를 끊어 민간인을 압박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이 같은 노림수는 전형적인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세계 곡물 공급까지 교란… 전 지구적 위기 초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기 위해 항만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전 세계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곡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이중적 태도… 외교는 말뿐, 행동은 폭격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협상을 운운하면서도 실상은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며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협상을 말하며 총을 쏘고, 평화를 언급하며 항만을 폭격한다.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이어지는 러시아의 민간인 상대 공격은 이제 일상이 됐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항만 공격이 아니다. 러시아는 이제 NATO국 선박, 민간 에너지 기반시설, 식량 수출 구조 자체에 이르기까지 직접적인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국제사회가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