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200조를 주주에게 돌려준다고?" 삼성전자 주주환원설에 시장이 술렁이는 이유

“200조를 주주에게 돌려준다고?” 삼성전자 주주환원설에 시장이 술렁이는 이유

삼성전자의 차기 주주환원 규모가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와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주주환원(정규배당 9조 8000억원)의 10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다만 이는 회사의 공식 발표가 아닌 한 증권사의 추정이라는 점에서 실제 규모는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

’10배 환원설’의 근거

한 증권사는 1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연 100조~200조원 규모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최소치인 100조원으로만 결정돼도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어, 대규모 환원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운영해온 만큼, 사상 최대 실적이 곧 환원 여력으로 이어진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적 전망은 ‘역대급’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7% 급증한 112조원, 영업이익률은 5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D램 영업이익률은 83%까지 높아지고, 파운드리도 3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빅테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에 그치는 데다 신규 라인 구축에 3년 이상 걸려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더해졌다. 2027년에는 HBM4 시장점유율 44%로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D램 1위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3위 마이크론보다 4% 낮은 현 상황을 저평가로 진단했다.

전망과 현실 사이

다만 걸러 들어야 할 대목도 분명하다. 100조~200조원이라는 추정은 최소와 최대가 두 배 차이 나는 넓은 범위로, 어느 쪽으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셈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최근 반도체주 급등락에서 보듯 업황을 보는 증권사 간 시각차도 극단적으로 갈리는 상황이다.

증권가 전망은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 실제 주주환원 규모와 실적은 향후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환원 ‘설’이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지, 기대 선반영에 그칠지는 결국 회사의 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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