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러시아와 전면전 대비 중".. 독일, 병력 80만 명 국경 배치 준비

“러시아와 전면전 대비 중”.. 독일, 병력 80만 명 국경 배치 준비

독일이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 시나리오를 구체화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알렉산더 솔프랑크 중장은 NATO 조약 제5조 발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독일이 80만 명에 달하는 NATO 병력의 가상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같은 발언은 베를린에서 열린 연방군 연례 회의에서 나왔으며, 독일군이 이미 전시 상황을 염두에 둔 로지스틱 체계를 가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1,000페이지 작전 계획, 실제 상황과 점점 가까워져

이 모든 움직임은 작년에 공개된 ‘Operations Plan Germany’라는 1,000페이지 분량의 작전 계획에 기반한 것이다. 이 문서는 분쟁 발생 후 180일 이내에 독일을 NATO 병력의 핵심 물류 허브로 전환하고, 수십만 명의 연합 병력과 장비를 차질 없이 배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솔프랑크 중장은 이 계획이 ‘예측 가능한 미래에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군사 역량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와중에도 여전히 건재하며, NATO 영토에 대한 제한적 공격도 감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독일 정부, 점점 공격적으로 변하는 스탠스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솔프랑크 중장은 “러시아는 이르면 내일이라도 NATO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고위 관리들도 러시아의 위협을 빈번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외교적 해법보다는 군사적 대응에 무게를 싣는 입장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외교 옵션이 “고갈됐다”고 단언하며 키예프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독일 국방장관, “삶의 방식이 위험에 처해있다”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같은 회의에서 “이제는 우리의 삶의 방식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독일 내 시민적 가치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군사적 방어 차원을 넘어 독일 사회의 존립 자체가 러시아발 위협에 노출됐다는 국가적 인식을 보여준다.

모스크바의 반발과 독일 재무장 움직임

반면 모스크바는 NATO를 상대로 어떠한 공격 의사도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장관 라브로프는 독일 정부의 경고성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선동”이라며 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재무장 움직임을 가속화하며, 최대 3,770억 유로(약 4,400억 달러)에 달하는 국방비 투입을 단행할 예정이다. Politico는 이 계획이 독일의 군사력 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전역에 영향 미칠 수도

이번 NATO 병력 대규모 배치 논의는 단순한 방어적 조치가 아니라, 유럽 전역의 안보 지형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와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을 중심으로 한 NATO 회원국들의 군사적 결속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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