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이 2만 톤급 특수전 지원함 ‘오션 트레이더’를 카리브해에 배치하면서 베네수엘라가 극도의 긴장에 휩싸였다. 외관상 평범한 화물선처럼 보이지만, 이 거대한 군함은 단순한 물류 수송선이 아니다. 특수작전용 헬기 이착륙 플랫폼, 병원, 무기고, 통신센터까지 장착한 ‘보이지 않는 단검’이다.
오션 트레이더는 200명 이상의 특수부대를 태운 채 45일간 외부 보급 없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실상 ‘바다 위 전쟁기지’인 셈이다. 이번 전개로 인해 카리브해를 향한 미군의 포위망은 완전무결 해졌다.
트럼프의 포격 명령, 전운 고조

또 다른 2만 톤급 군함이 접근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접 포격을 명령,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동시에 마두로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주요 반미 국가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는 단순한 협조 요청이 아닌, 구체적 장비 조달 및 기술 지원 요구였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마두로는 러시아에 전투기 수리 및 미사일 구매를 요청했고, 이란에는 드론 및 GPS 재머 도입을 타진했다. 중국에는 레이더 기술 및 방어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3국 협력의 시너지 효과

베네수엘라가 추진하는 이른바 ‘3국 공조 체제’는 전략이 아닌 위험한 도박에 가깝다. 러시아는 낡은 Su-30 전투기 수리와 구식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이란은 드론과 GPS 교란 장비를 내세워 중남미까지 전자전 세력을 뻗치고 있다.

중국 역시 ‘기술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레이더와 방공망 장비를 수출하지만, 이는 베네수엘라 군을 감시망 안에 넣으려는 디지털 종속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 나라 모두 자국의 영향력 확장을 노릴 뿐, 베네수엘라의 안보를 진심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 이들의 장비와 기술이 결합되면 방어망이 아니라 외세의 실험장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미국의 포위 전략, 왜 지금인가?

미국이 오션 트레이더호를 카리브해에 투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러시아와 중국이 베네수엘라를 통해 중남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은 지난 수년간 석유 제재를 빌미로 중국 자본과 러시아 군사기술에 깊이 의존해 왔다.
그러나 그 대가로 경제는 피폐해졌고, 군은 외국의 실험장이 됐다. 이번 미군의 움직임은 단순한 군사 압박이 아니라, ‘중·러 군사 영향력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다. 쉐브론을 통한 제한적 완화 역시 협상의 통로를 열어두려는 실용적 접근일 뿐, 결코 베네수엘라 정권을 용인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중미 간 일촉즉발의 전선

현재 베네수엘라는 자국 안보를 위해 외세에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나 그 손이 잡은 것은 ‘방패’가 아니라 ‘폭탄’에 가깝다. 중국, 러시아, 이란의 군사 공조가 본격화된다면 카리브해는 평화의 바다가 아닌 대리전의 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베네수엘라가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하다. 외세의 무기보다 자국의 주권을, 반미 구호보다 국민의 생존을 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