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스마트폰을 넘어 이제는 미사일까지. 폴란드가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오는 연말, 폴란드 고르주프 비엘코폴스키 지역에 한국의 한화항공우주와 폴란드 WB그룹이 손잡고 CGR-080 미사일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공동 투자를 통한 본격적인 생산 거점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30년까지 폴란드 현지에서 미사일 생산을 직접 시작하는 것이 목표이며, 현재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준비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항공우주는 세계적인 방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WB그룹은 드론과 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어 두 기업의 결합이 높은 상승 효과를 예고한다.
장거리 미사일 생산까지 노린다

폴란드 국방부 무기청의 아르투르 쿠프텔 장군은 장거리 미사일 분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공급되는 제품의 품질과 납기 준수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가 있다”며, 향후에는 최대 500km 사거리의 전술 미사일 개발까지 바라보고 있다.
쿠프텔 장군은 “공동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장거리 미사일까지 협력이 가능하다”며, 이번 협력이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십임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수출입을 넘어 폴란드 국방산업 내 한국 무기의 내재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폴란드형 K239 천무로 진화

폴란드가 자체적으로 개량한 로켓 시스템 ‘호마르-K’는 한국의 K239 천무 바탕으로 만들어진 버전이다. 폴란드산 옐츠 8×8 트럭 차체에 WB 그룹의 토파즈 사격 통제 시스템이 도입되어 완전한 맞춤형 무기로 탈바꿈했다.
해당 시스템은 239mm 유도 미사일 6기 또는 290km 사거리 탄도 미사일을 각 미사일 컨테이너에 장착할 수 있으며, WR-40 랑구스타 및 BM-21 그라드와의 연동 작업도 한창이다. 현지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이 같은 노력이, K-방산의 세계화 전략 중 하나로 평가된다.
최대 500km 전술 미사일까지 개발 착수

사거리 약 160km의 CTM-MR형 미사일과 최대 500km에 달하는 신규 전술 미사일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 발사 컨테이너당 4기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구조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화력 투사가 가능하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에게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폴란드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 내 이렇게 강력한 무기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방산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건이다. 유럽 내에서도 보기 드문 속도와 품질을 보여주며, 다른 국가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K-방산, 폴란드 등 유럽 시장 지배 본격화

폴란드는 K-방산의 유럽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구매를 넘어 현지 생산 및 개발에까지 손을 뻗은 폴란드의 행보는 단순한 무기 구입이 아니다. 이것은 기술, 인프라, 신뢰까지 포함된 전략적 제휴다.
2030년부터 미사일까지 생산된다면, 폴란드는 단숨에 유럽 내 최대 미사일 생산 기지로 부상할 수 있다. 한국의 방산 기술력과 폴란드의 생산 인프라가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