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미장 말고 이제는 '이 나라'가 대세" 증권가가 주목하기 시작한 새 투자처

“미장 말고 이제는 ‘이 나라’가 대세” 증권가가 주목하기 시작한 새 투자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거침없던 상승세가 주춤해진 사이, 증권가의 시선이 뜻밖의 곳으로 향하고 있다. 바로 중국 반도체다.

증권가가 정식으로 ‘팔로잉’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증권사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반도체 섹터에 대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신규 커버리지는 해당 섹터를 정식 분석 대상으로 편입해 앞으로 계속 보고서를 내겠다는 의미로, 그만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장으로 규정했다는 뜻이다.

이 증권사는 최선호주로 중국 최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 나우라(NAURA)를 꼽고, 목표주가로 현재 주가 대비 47%가량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낸 연구원은 2026년을 중국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투자 사이클에 들어선 원년으로 진단하며, 정책이 수요를 만들고 자본이 끌어가는 구조적 상승 국면이라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1년 새 10%p 뛴 국산화율…판이 달라졌다

배경에는 빨라진 중국 반도체 굴기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전공정 장비 국산화율은 2024년 25%에서 2025년 말 35%로 1년 만에 10%포인트 올랐고, 중국 당국은 2027년까지 국산 설비 조달 비중을 6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규 공장에 국산 장비를 50% 이상 쓰도록 하는 규정도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우라는 식각·증착·세정·열처리 장비를 모두 갖춰 국산화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지목됐다. 1분기 말 수주잔고가 전년 대비 58% 늘어난 820억위안으로, 연간 매출의 2배가 넘는 일감을 이미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AI 투자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도약으로 이어졌듯, 이번엔 중국의 AI 인프라 투자가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망은 전망일 뿐’…따라붙는 경고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목표주가와 상승 여력은 어디까지나 한 증권사의 분석일 뿐, 실제 주가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국 반도체는 정책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어서 정책 기조 변화나 미중 갈등에 따른 추가 규제가 언제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본토 종목 대부분은 국내 개인 투자자의 직접 접근이 제한적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있다. 증권가에서도 특정 종목 쏠림보다 분산이 유효하다는 제언이 나오는 만큼, 투자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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