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부터 진행되어 온 쿠웨이트의 F/A-18C/D 호넷 33대 도입이 계속 지연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쿠웨이트는 아직 미국으로부터 F/A-18E/F 슈퍼 호넷을 인도받지 못했고, 소프트웨어 수정 문제까지 발생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이는 기존 호넷 전투기의 운용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안으로 떠오른 한국의 KF-21 보라매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보라매 전투기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FA-50M 훈련기를 12대 주문한 데 이어 KF-21로 본격적인 전력 증강을 노리는 것이다. 물류, 조종사 훈련, 정비의 통합이 가능해지는 이점도 충분히 고려됐다.
KF-21 동반 수출 청신호

같은 아세안 국가인 필리핀 역시 한국산 KF-21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F/A-50PH 12대를 운용 중이며, 추가로 KF-21을 12~24대 들여올 예정이다.
이 흐름은 한국 무기 수출의 신뢰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사례다. 말레이시아도 필리핀의 선례를 따라 KF-21을 통해 전투기 교체의 해법을 찾으려 한다.
MRCA 프로그램과 KF-21의 맞춤형 연결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은 2035년까지 호넷, 2040년까지 Su-30MKM을 대체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총 36대가 필요한 가운데, KF-21은 다목적 전투기(MRCA)에 딱 들어맞는 기종이다. 그러나 CAP55 계획 시기보다 앞당긴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현실적 자금 투입 없이는, 계획은 뜬구름이 될 수도 있다.
생산 일정, 말레이시아의 최대 변수

문제는 KAI의 현재 생산 능력에 있다. 연간 20대 수준으로,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선주문이 완료되기 전에는 말레이시아의 순번이 오기 어렵다.
이미 2026~2028년 블록I, 2028~2032년 블록II 양산 일정이 꽉 차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의 수요를 수용하려면, 생산 라인 증설 등 극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말레이시아는 쿠웨이트의 실패를 한국산 KF-21로 돌파하려 하지만, 그 길이 녹록치만은 않다. 전투기 전력공백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산 집행부터 국제 협력까지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