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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산기업 TOP10까지 얼마 안 남았다” 한화가 세계 방산 순위 16위에 오른 비결

한화가 미국 디펜스뉴스의 ‘2026 세계 100대 방산기업’ 순위에서 16위에 올랐다. 1년 전 22위에서 6계단 뛴 것으로 한국 기업 최고 순위다. 바로 위 15위가 독일 라인메탈이고 10위 에어버스와의 격차도 좁혀지면서 업계에서는 톱10 진입이 중장기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말까지 나온다.

1년 새 방산 매출 53% 급증

디펜스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순위는 2025년 방산 매출 기준이다. 한화의 지난해 방산 매출은 104억3764만 달러(약 14조3000억원)로 2024년 68억1735만 달러보다 36억 달러 이상, 비율로는 53% 늘었다. 순위에 든 한국 4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화 전체 매출 526억 달러에서 방산 비중은 20%였다.

15위 라인메탈의 방산 매출은 112억 달러로 한화와 8억 달러 차이다. 10위 에어버스는 151억 달러로 한화보다 약 47억 달러 많다. 한화가 지난해 한 해 늘린 매출이 36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K9·천무가 끌었다

성장의 중심은 지상 무기다. 폴란드로 나간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됐고, 루마니아·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 유럽 곳곳으로 수출처가 넓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에도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한화만이 아니다. LIG D&A는 52위, 현대로템은 61위로 올라섰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74위로 밀리긴 했지만 4사가 2년 연속 톱100에 함께 들었다. 4사 방산 매출 합계는 약 178억 달러다. 한 업계 분석에서는 한화와 KAI를 단순 합산하면 약 123억 달러로 14위권이라는 계산도 나왔다.

톱10, 아직 남은 숙제

다만 ‘얼마 안 남았다’는 말에는 조건이 붙는다. 1위 록히드마틴의 방산 매출은 721억 달러로 한화의 7배에 달하고, 톱10 기업 대부분이 미국·유럽 정부의 안정적인 내수 발주를 깔고 있다. 한화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폴란드 등 특정 수출국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후속 계약이 끊기면 성장세도 꺾일 수 있다.

유럽연합이 역내 방산 조달 비중을 높이는 기조도 변수다. 올해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서 라인메탈에 밀린 것처럼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 요구가 커지는 만큼, 순위표 상단으로 가려면 수출을 넘어 현지화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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