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 조건부로 제안한 400억달러(약 57조원) 지원 패키지가 미국 내 격렬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전진당이 아르헨 의회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이 거액의 지원이 현실화되는 수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왜 미국 세금으로 아르헨티나를 돕느냐’는 성난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셧다운에 허덕이는 미국, 외국 지원에 분노 폭발

지금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로 공공부문이 마비되고 공무원 월급조차 미지급되는 사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7조원을 해외로 퍼준다니, 전 국민적 분노는 당연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과 보수 정치인들이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게 어딜 봐서 아메리카 퍼스트냐”고 맹비난했다.
농민층 폭발, 아르헨산 소고기 쿼터 4배 확대에 반발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금전 문제를 넘어선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 소고기의 미국 수입 쿼터를 2만t에서 8만t으로 네 배나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농민층의 분노는 폭발했다.
이는 국내 축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의미하며, 미국 농민들 입장에선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 켄터키주의 랜드 폴 상원의원도 “아르헨티나는 우리와 대두 수출 경쟁까지 하는 국가”라며, 경쟁국 지원에 혈세를 쓰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의 정치적 계산… 남미 영향력 견제?

트럼프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의 여당 승리를 미국의 외교적 성과처럼 포장하고 있다. 남미 내 반중성향 우군 확보를 통한 중국 견제가 그 이유다.
하지만 이 정치적 계산을 위한 지원이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외신들마저 “이번 지원은 월가만 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르헨 의회 장악한 밀레이, 경제개혁 가속 예상

자유전진당의 승리로 밀레이 정부는 개혁의 추진력을 확보했다. 하원의 127석 중 과반에 가까운 64석을 차지했고, 상하원 중도 정당과의 연대도 기대된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유의 날”이라며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달 전만 해도 몰락이 예상되던 정권이 트럼프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국면을 바꿔버렸다.
미국 우선인가, 트럼프 우선인가
이번 사태는 단순한 외교 이슈가 아닌, 미국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세금정책의 문제다. 공공재정이 위기인 와중에 경쟁국을 돕는 결정은 정책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도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의 이 베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그 파장은 미국 안팎에서 상당한 후폭풍을 남기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