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모스크바 전역 초토화".. 우크라 드론 수백 대 공격으로 완전 정전

“모스크바 전역 초토화”.. 우크라 드론 수백 대 공격으로 완전 정전

모스크바에서 극히 이례적인 대규모 정전이 지난 수요일 밤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떼가 러시아 수도의 주요 변전소를 타격하면서, 도심 수십 곳이 칠흑 같은 어둠에 빠졌다. 특히 남동부 지역은 4시간 이상 전기가 완전히 끊기는 ‘완전 정전’을 경험했고, 이 여파는 10만 명에서 최대 60만 명에까지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정전으로 인해 주코프스키, 류베르치, 라멘스코예 등 교외 지역 아파트와 상점들이 불빛 하나 없이 암흑 속에 방치됐고,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국은 곧바로 이동식 발전기를 갖춘 군 긴급 구조대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수백 대의 드론이 상공을 뒤덮다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은 밤 5시에서 7시 사이, 최소 100대의 드론이 상공에 나타났고 그중 8대가 직접 모스크바 지역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공격 기준으로 이례적일 만큼 대규모로, 도시 방공 시스템의 빈틈을 드러낸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사실 모스크바는 거의 매일 밤 드론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도시 전력망에 물리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극히 드문 상황이었다. 공군력으로 수도를 사수하려는 러시아의 방어 전략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모스크바 하늘 마비, 공항도 마비

드론들의 출현은 저녁 피크 시간대 항공 교통도 마비시켰다. 모스크바 모든 주요 공항이 일시 폐쇄되었고, 이는 단순 정전 이상으로 도시 기능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전에도 몇 차례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갑작스럽고 광범위한 규모는 처음이다.

모스크바 상공의 안전은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는 지경이다. 전쟁의 그림자가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혹독한 겨울 준비 중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지속적인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주요 에너지 기업인 DTEK의 CEO 막심 팀첸코는 “러시아가 전력망을 계속해서 공격할 경우, 수백만 명이 혹한 겨울을 전기 없이 보내야 할 위기에 처할 것”이라 경고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력망을 둘러싼 양국 간 ‘에너지 전쟁’은 군사적 충돌을 넘어 민간 피해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끝나지 않는 에너지 전쟁

모스크바의 이번 정전 사태는 러시아 전력 인프라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광범위한 지역의 주요 시설이 드론 한 방에 작동을 멈췄다는 점에서, 이는 우크라이나 군의 능동적인 전략적 진화로도 해석된다. 동시에 러시아는 더 높은 방공 효율성과 주요 인프라의 보호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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