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트럼프 면담은 시간 낭비".. 푸틴, 보란 듯이 핵훈련까지 지휘..

“트럼프 면담은 시간 낭비”.. 푸틴, 보란 듯이 핵훈련까지 지휘..

러시아가 미-러 정상회담 보류 다음 날 곧바로 핵 훈련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부터 전략 폭격기까지 동원되는 대규모 전략 핵무기 훈련을 지시했다.

앞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헝가리 정상회담이 ‘시간 낭비’라는 이유로 보류된 바로 다음 날이다.

ICBM, 잠수함, 폭격기 총동원…미사일 퍼레이드

이날 훈련엔 푸틴이 직접 지휘에 나섰고,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야르스’로 알려진 ICBM이 시험 발사됐다.

바렌츠해에선 잠수함이 ‘시네바’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Tu-95’ 폭격기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쐈다. 크렘린은 이번 훈련이 육해공 3대 핵전략 수단을 총동원한 실전 수준의 기동이었다고 밝혔다.

‘핵 훈련은 계획된 것’이라는 변명…진의는 미국 압박?

푸틴은 훈련이 ‘기존에 잡힌 일정’이라며 개인 감정이나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신들은 이번 훈련 타이밍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가 자신의 일정에서 정상회담을 보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벌어진 ‘핵 쇼’는 누가 봐도 미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트럼프 배제의 책임은 서방 언론에 돌려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 무산의 책임을 미국이 아닌 서방 언론에 돌리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서방 언론이 ‘거짓 정보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하며, 악의적 정보 조작이 회담 보류의 원인이라는 여론전을 펼치는 중이다.

정상회담, 무산인가 연기인가…양측 모두 ‘소문과 루머’에 신중한 태도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은 완전히 무산된 것일까, 아니면 일시적 연기일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답변을 피하며 “많은 소문과 가십으로 상황이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외무장관들의 만남도 감감무소식이다. 이처럼 미-러 관계는 ‘전략적 침묵’ 속에서 불신과 신경전만 부각되고 있다.

관련 글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