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등한 기준으로 핵무기 실험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며 도발적인 메시지를 남기자, 러시아가 즉각 반응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미국이 실제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자신들도 핵실험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극단적인 무력 대결의 서막이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등하게 대응하겠다”는 크렘린의 입장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핵실험 금지조약을 여전히 존중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단 하나의 전제가 깨지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즉, 다른 국가가 먼저 핵실험을 강행하면 러시아도 전략적 동등성을 위해 그대로 따라가겠다는 뜻이다.
혼란스러운 미국의 행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실제로 미국이 냉전 이후 첫 핵폭발 실험에 나설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미국 측 설명은 명확하지 않고, 해당 실험이 핵추진 시스템 시험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그러나 조심스러운 국제사회 분위기 속에, 이 같은 모호한 메시지가 군비 경쟁의 신호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푸틴의 ‘무적 무기’ 자랑에 미국도 강경 반응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14,000km를 비행할 수 있는 핵탑재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발사 실험 성공을 공개적으로 자랑했다.
미국은 재빨리 핵잠수함의 러시아 해안 접근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양국 간 팽팽한 핵 위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실험이 핵폭발이 아닌 추진체 실험이라고 강조했으나, 서방은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면적인 핵 대결로 가나?

만약 양측 모두 실제 핵탄두 실험에 들어간다면, 이는 냉전 이후 가장 위험한 군사적 충돌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현재로선 말폭탄 수준이지만, 갈수록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벌어지는 이 핵 대립은 세계 안보 질서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향후 미국의 입장 발표와 그에 따른 러시아의 실질적 대응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