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키이우, 전기·물 끊긴 채 생지옥".. 60만 명 시민들 도시 버리고 떠나

“키이우, 전기·물 끊긴 채 생지옥”.. 60만 명 시민들 도시 버리고 떠나

2026년 1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네 번째 겨울을 맞았다.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고, 키이우는 그야말로 정지된 도시가 되었다.

폭격으로 인해 수도관이 얼어붙고 전기가 끊겼으며, 난방은 완전히 불통되었다. 한때 번영했던 수도는 얼어붙은 유령 도시로 변했고 시민들은 극심한 추위 속에서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다.

에너지 공급망 마비

러시아군의 전술은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의 전선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수력발전소를 명확히 겨냥한 공습이 이어졌다.

단 이틀, 1월 19일과 20일 사이에만도 러시아는 드론 339대와 미사일 34발을 동원해 키이우를 타격, 5,600채 이상이 난방을 잃고 광범위한 단수와 정전이 발생했다. 복구는 거듭 실패했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은 붕괴 일보 직전에 놓였다.

생존 자체가 위협

정전은 병원 운영에도 치명적이었다. 수술이 중단되고 냉장고가 꺼지면서 의약품 보관에 문제가 생겼고, 일부 병원의 생명 유지 장치는 겨우 발전기에 의존했다.

사람들은 얼음 같은 물을 얻기 위해 줄을 서야 했고, 모닥불이 유일한 열원이 되어버린 현실에 처했다. 도로는 얼어붙고, 통신은 마비되며, 군사 전력과 보급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조차 방공 미사일 부족과 서방의 지원 지연을 인정하며 전세 불리함을 드러냈다.

서방 지원, 갈등에 막히다

우크라이나의 절망은 외교적 고립에서 비롯되었다. 미국은 국내 문제에 집중하며 군사 지원을 지연했고, 유럽연합도 900억 유로 규모의 지원금 배분을 놓고 내부 분열을 겪었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간의 의견 충돌로 우크라이나는 결정적인 시점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덴마크마저도 자국의 군비 확충에 우선순위를 두며 등을 돌렸다. 세계 강대국 간의 힘겨루기가 우크라이나를 철저히 소외된 전장의 한복판에 남겨두었다.

도시 버리는 시민들

키이우 시장에 따르면 단 한 달 만에 60만 명이 도시를 떠났다. 통신 데이터에서조차 야간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감, 절망에 빠진 시민들이 키이우를 등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학교는 문을 닫고, 대학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으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는 단지 키이우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르키우, 오데사 등 다른 대도시 역시 동일한 위기를 겪고 있으며, 대규모 인구 유출은 우크라이나의 재건 가능성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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