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중동 국가들이 한국산 방공시스템 ‘천궁-II’를 긴급히 요청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 계약된 천궁-II의 조기 납품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카타르 등은 신규 계약과 동시에 빠른 배치를 원하고 있어 한국 방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UAE가 증명한 천궁-II의 실전 위력

UAE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534발 중 494발을 요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천궁-II가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UAE 방공망은 미국 패트리엇, 이스라엘 애로우와 함께 한국 천궁-II로 구성된 3국 연합 시스템이다. 2022년 계약한 10개 포대 중 현재 2개 포대만 배치된 상황에서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천궁-II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다.
사우디·이라크도 다급해진 상황

아직 천궁-II를 배치하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초조해하고 있다. 이란이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흐’와 중거리 미사일 ‘샤하브-3’, ‘코람샤르’ 등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자국 방어에 구멍이 뚫린 셈이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UAE가 한국 공군의 천궁-II를 먼저 받아 배치했다는 점을 들어 긴급 조달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생산량 한계에 부딪힌 한국 방산업계

문제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생산 능력이다. 현재 연간 8개 포대 생산이 한계인 상황에서 중동 각국의 긴급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라크 계약 이후 생산라인을 두 배로 늘렸지만 추가 증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우리 공군 배치 물량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운송 시간까지 고려하면 즉각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한국 방산업계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실전에서 입증된 천궁-II의 성능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강화됐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생산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향후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한국산 방공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