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KF-21 이제는 진짜 산다고?".. 인도네시아, KF-21 최대 48대 산다

“KF-21 이제는 진짜 산다고?”.. 인도네시아, KF-21 최대 48대 산다

이탈리아 전투기를 사들이며 ‘KF-21 이탈’ 우려를 키웠던 인도네시아가 정반대 소식을 들고 왔다. 영국 항공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에 따르면 KAI의 유럽·중남미 담당 임원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이 매체와 만나 “초도 물량 16대 도입을 두고 인도네시아 측과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최종 총주문량은 48대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약이 성사되면 기체는 한국에서 KAI가 생산하되 인도네시아도 산업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 임원은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 분담금 납부도 완료했다”고 확인했다.

48대라는 숫자의 기구한 이력

이 숫자가 낯설지 않은 이유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KF-21 공동개발에 합류하며 개발비 20%를 대는 대신, 기술을 이전받아 현지에서 파생형 ‘IF-X’ 48대를 자체 생산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나 재정난을 이유로 분담금을 장기 미납하면서 사업은 백지화 위기까지 몰렸고, 분담 규모 축소와 기술이전 조정을 거치며 신뢰는 바닥을 쳤다.

이번 협상은 그 48대를 ‘현지 생산’ 대신 ‘한국산 완제품 직수입’으로 되살리는 그림이다. 현지 매체들은 인도네시아 공군이 T-50i 22대 도입 완료 직후 KF-21 블록2 16대 직수입으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보도해 왔는데, KAI 임원이 규모를 직접 확인하며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못 믿을 파트너인가, 돌아온 1호 고객인가

경계론은 여전하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라팔·J-10C에 이어 이탈리아 M-346F까지 계약하며 전투기 쇼핑을 다변화해 왔고, 약속을 뒤집은 전력도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는 진짜냐”는 물음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번엔 다른 신호도 있다. 축소 합의된 분담금이 완납됐고,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들은 29일 사천에서 열린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에도 참석해 협력 지속 의지를 보였다. T-50i·KT-1로 짜인 조종사 양성 체계와의 연계성도 인도네시아가 KF-21을 버리기 어려운 실리적 이유로 꼽힌다.

16대 첫 단추가 관건

방산업계에서는 초도 16대 계약서에 실제 서명이 이뤄지는지가 진짜 시험대라고 본다.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간 KF-21로서는 첫 수출 계약이자 200대 수출 목표의 마중물이 걸린 담판이다. 열 번 속아도 다시 마주 앉을 수밖에 없는 상대,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이 이번엔 도장까지 갈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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