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이 현지에서 “포병 무기의 페라리”라는 극찬을 받았다. 호주 퀸즐랜드주 지역지 타운스빌 불레틴에 따르면 호주 육군 제3여단 예하 제4왕립 포병연대는 최근 타운스빌 라바락 막사에서 첫 AS9 ‘헌츠맨’ 포대인 제106포대 창설 기념식과 환영 퍼레이드를 열었다.
AS9 헌츠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을 호주 요구에 맞춰 현지 생산한 자주포다. 이날 행사에서 지휘관은 헌츠맨을 “포병 무기의 페라리이자 세계 최고의 자주포”라고 치켜세우며 호주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포병 전력의 도착을 알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화력 300% 향상”

벤 맥레넌 제3여단 사령관(준장)은 헌츠맨이 여단의 역량과 화력, 기동성, 방호력을 최소 300%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한화의 AS21 ‘레드백’ 보병전투차도 인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4연대는 기존 M777 견인포를 헌츠맨으로 교체하는 전환을 이끌고 있다. 포대당 견인포 4문 대신 자주포 6문 체제로 바뀌며, 나머지 제107·제109포대도 2027년 말까지 헌츠맨을 배치할 계획이다.
호주가 반한 성능

헌츠맨은 특수 장갑재와 지뢰 방호 키트, 파편방지대를 더해 지뢰·급조폭발물로부터 승무원 생존성을 크게 높였다. 52구경장 155㎜ 주포로 사거리 연장탄 사용 시 40㎞ 이상을 타격하고, 디지털 사격통제체계로 신속 정밀한 화력 지원이 가능하다.
사격 직후 진지를 이탈하는 ‘슛 앤 스쿳’ 능력도 강점이다. 적 레이더가 탐지하기 전에 쏘고 빠지는 방식으로 대포병 공격에서 살아남는다. 빅토리아주 질롱의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 공장에서 출고된 지 두 달여 만에 실전 부대 배치와 훈련까지 마치는 속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남은 과제

다만 축포를 터뜨리기엔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제106포대가 최종 확보할 물량은 AS9 6문과 탄약 보급 차량 3대 수준으로, 3개 포대 완편까지는 2027년 말까지 배치 일정이 남아 있다. 현지 생산 물량의 품질과 납기를 끝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향후 추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