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방"러시아 코앞에 K-자주포 깔았다".. 노르웨이가 최전방 부대에 K9 배치한 이유

“러시아 코앞에 K-자주포 깔았다”.. 노르웨이가 최전방 부대에 K9 배치한 이유

러시아와 198km 국경을 맞댄 노르웨이 최북단 핀마르크에 한국산 K9 자주포로 무장한 포병대대가 생겼다. 폴란드와 핀란드, 호주에 이어 이번엔 나토의 북쪽 끝 최전선까지 K9이 지키게 된 것이다.

북극 최전선에 선 K9

24일 유럽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군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북부 포르상모엔의 핀마르크 여단에 새 포병대대를 창설했다. 대대는 노르웨이형 K9인 ‘비다르(VIDAR)’ 자주포 4문으로 운용을 시작했고, 2028년 추가 인도되는 24문을 받으면 총 28문 체제가 된다. 같은 날 야전 방공포대와 통신중대도 함께 편성됐다.

포르상모엔은 러시아 국경에서 직선거리로 약 180km 떨어진 곳이다. 국경 너머는 러시아 북방함대가 자리 잡은 군사 밀집 지역이다. 지금까지 국경 감시와 순찰이 주 임무였던 이 부대는 이제 40km 밖 지상 표적을 때리고 나토 항공기·함정과 화력을 조율할 수 있게 됐다. 얀 올라브 푸글렘 여단장(준장)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전에 쓰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화력”이라며 “노르웨이와 나토에 대한 모든 위협과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가 K9을 세 번 산 이유

노르웨이군은 이번 증강의 배경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악화된 안보 상황을 꼽았다. 토레 샌드빅 국방장관은 “새롭게 수정된 장기 계획에서 북부의 대비 태세와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핀마르크 여단 창설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냉전 이후 첫 신설 여단인 핀마르크 여단은 작년 8월 출범했고, 포병대대 편성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노르웨이는 2017년 24문, 2022년 4문에 이어 지난해 24문을 추가 주문해 K9을 세 차례 도입했다. 총 52문이다. 노르웨이 국방연구소(FFI)는 K9이 예산·납기·성능 목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혹한과 산악 지형에서 굴려본 뒤 또 사갔다는 점이 K9의 가장 강한 광고인 셈이다.

사거리 120km 노리는 개량

노르웨이 K9은 현지 오딘사의 사격지원체계와 노르웨이군 무전기 등을 적용한 맞춤형이다. 미국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155mm 램제트 추진탄을 쓸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40km 이상인 사거리를 최대 120km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교육·정비를 포함한 군수지원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축포는 아직 이르다. 핀마르크 여단은 2033년에야 완전 작전 능력을 갖추며, 상비 인력은 올가을 약 350명에서 2033년 700~800명으로 늘려야 한다. 램제트탄 역시 개발 단계라 실제 120km 사거리 구현은 시간이 더 걸린다. 그래도 러시아 코앞 최전선에 한국 자주포가 자리 잡았다는 사실만으로, K9의 신뢰도가 어디까지 왔는지는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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