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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차륜형 준 지 2주 만에 또?”.. 미 육군이 이번엔 궤도형 자주포 찾는 이유

한화의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을 계약한 미 육군이 이번엔 궤도형 자주포 도입에 나섰다. 미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미 육군 화력 포트폴리오 획득국은 궤도형 155㎜ 자주포 후보를 찾는 정보요청서(RFI)를 공고했다. 앞서 한화디펜스USA가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공급사로 단독 선정된 지 2주 만이다.

차륜형과 별개, 팔라딘 후계 찾기

이번 RFI는 M777 견인포를 차륜형으로 바꾸는 ‘기동 전술포’ 사업과는 별개다. 미 육군은 현대화 목표를 재평가한 결과 기갑부대 운용에 맞는 궤도형 155㎜ 자주포라는 별도 역량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대상은 1960년대부터 운용해 온 M109 팔라딘 계열의 대체다.

미 육군은 당초 58구경장 장포신을 얹은 신형 궤도형 자주포(ERCA)를 자체 개발했지만, 포신 조기 마모 등 기술 문제로 2024년 사업을 접었다. 이후 기존 플랫폼 중 하나를 고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차륜형에서는 K9MH가 낙점된 상태다.

미국산 포탄으로 쏴 봐라

RFI에서 미 육군은 궤도형 자주포와 탄약보급차량의 예상 생산 기간, 최대 생산능력, 해외 업체가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출 방안 등을 물었다. 관심 업체에는 미국산 탄약으로 시범 및 안전성 시험을 치를 자주포와 보급차량, 지원 인력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답변 마감은 오는 11일이며 이후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한화가 반색하는 대목이다. 차륜형으로 신뢰를 쌓은 K9 계열의 궤도형 K9A2·차세대 K9A3, 여기에 연동되는 K10 탄약보급장갑차까지 묶은 포병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어서다. 한화는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하고,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정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안방 업체가 버티고 있다

다만 RFI는 계약이 아니라 시장 정보를 파악하는 사전 절차다. 경쟁도 만만치 않다. 현재 팔라딘 M109A7을 생산 중인 BAE시스템스 미국 법인이 개량형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고, 독일 KNDS는 RCH155의 궤도형 버전을 갖고 있다.

차륜형과 궤도형의 포탑을 공통화하면 군수·훈련 효율이 커지기 때문에 두 종류를 한 세트로 제안할 수 있는 한화와 KNDS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지만, 미국 내 생산 요구를 얼마나 빨리 충족하느냐가 관건이다.

차륜형 시제품도 최대 4년의 평가를 통과해야 양산으로 이어진다. 미 육군이 자주포 체계를 통째로 갈아엎는 흐름에서 한화가 두 번째 관문까지 넘을지는 이제부터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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