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슈"봉투만 찔러주면 다 사나".. 인니, 이번엔 이탈리어 전투기 계약

“봉투만 찔러주면 다 사나”.. 인니, 이번엔 이탈리어 전투기 계약

인도네시아가 또 전투기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대상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 F ‘블록 20’ 항공기다. 2026년 싱가포르 에어쇼를 겨냥해 체결된 이번 LOI는 PT ESystem Solutions Indonesia, 인도네시아 국방부, 그리고 레오나르도 간의 3자 합의로 이뤄졌다.

목적은 노후화된 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한 전력 현대화다. 하지만 이번 LOI 역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엔 의문부호가 찍힌다.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인도네시아의 방산 전략은 방향성보다 다양성이다. 한국의 KF-21, 미국의 F-15EX, 터키의 KAAN, 그리고 이제는 이탈리아의 M-346까지 계약 의사를 밝혔다. 참여 자체는 활발하지만, 문제는 ‘지속성’이다.

KF-21 사업에서 필요한 분담금조차 연체하다가 6천억으로 축소됐으며, F-15EX 계약은 예산 문제로 보잉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방팔방 전투기를 고르더니, 정작 이행하는 계약은 하나도 없다.

LOI와 MoU만 남기는 허울뿐인 합의

하비브 부크하루바 E-System Solutions CEO는 인도네시아를 두고 “아무데도 이어지지 않는 MoU 서명의 나라”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터키 KAAN과의 계약, 보잉과의 F-15EX 계약도 아무 진전 없이 흘러갔다.

심지어 보잉 부사장은 F-15 인도네시아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M-346 역시 LOI라는 비구속적 문서에 불과해, 뻔한 시나리오가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레오나르도도 당할까

레오나르도는 M-346 항공기를 통해 다국적 조달시장에 입지를 넓혀 왔다. 현재까지 160대 가까이 판매됐고, 15만 시간 이상의 비행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의 계약은 다르다.

이미 여러 국가들이 그들의 ‘계약불이행’ 전력을 경험했다. 이탈리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방산 전문가들은 레오나르도가 인도네시아의 과거 행적부터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국제 신뢰도 추락

인도네시아는 국제 방산 시장에서 ‘계약은 하지만 실행은 안 하는 나라’로 낙인찍혔다. 그들이 체결한 대부분의 LOI나 MoU는 이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패턴은 글로벌 방산 기업들의 경계심을 높인다. 단순한 협력의사 표명은 이제 아무도 믿지 않는다. 여러 전투기를 동시에 거론하면서도 아무 장비도 확보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방산 외교는 구체적인 실현 없이 종잇장만 남기는 허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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