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국방 “서울에서 겨우 50km 거리” 위성에 찍힌 북한이 지은 수상한 건물 정체

“서울에서 겨우 50km 거리” 위성에 찍힌 북한이 지은 수상한 건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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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선거리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북한이 수상한 건물들을 줄지어 지은 정황이 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개성시 남쪽 일대 소규모 군 기지에 길이 약 52m짜리 건물 21개를 건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차량이 관통하는 52m 건물의 용도

건물들은 천장이 높고 길쭉한 형태로, 차량이 한쪽으로 들어와 반대쪽으로 빠져나가는 중앙 관통형 구조라고 RFA는 전했다. 사무실 등 부속 시설이 연결된 모습도 식별됐다.

전문가들은 설계와 위치로 볼 때 이동식 발사대(TEL)나 다연장로켓 같은 방사포를 보관·정비하는 시설로 추정했다. 위성사진에서 실제 방사포가 찍히지는 않았지만,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이 위치에 이 정도 규모의 건설 활동이 민간 목적일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이미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최전방 방사포 지원 시설 확충은 대남 위협과 직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경 요새화’ 지시와 맞물린 움직임

이번 정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많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17일 전군 사단·여단 지휘관 회의에서 남부 국경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라며 최전방 부대 강화를 주문했다.

6·25 발발일인 지난달 25일에는 신형 방사포와 미사일 시험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최근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이어지는 북한군의 활동을 두고 정전협정 위반 논란이 제기되는 등 접경지 긴장은 계속 높아지는 흐름이다.

로켓 엔진 시험까지, 심상찮은 정황들

같은 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에 시험대 화염 배수로 맞은편 식물이 고사한 흔적이 담겼는데, 장시간 연소한 엔진의 고열 때문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NK뉴스는 두 달 사이 최소 두 번째 시험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국 차관이 주러 한국대사를 만나 한국의 나토 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남쪽 국경에는 요새를 쌓고 뒤로는 로켓 엔진을 돌리는 북한,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신경전까지 겹치며 안보 지형의 긴장도가 한층 올라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