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은 재무장의 필요성에 급박하게 직면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K-방산이다.
특히 폴란드는 기존 미국·유럽 무기를 외면하고 한국산 K2 전차, 자주포, 전투기 등을 대규모로 구매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빠른 납품, 뛰어난 성능, 합리적 가격. M1A2 전차는 3년 걸려야 첫 물량이 오지만, K2는 계약 4개월 만에 180대를 납품 완료했다.
루마니아도 반했다, 그런데 갑자기 독일 무기?

루마니아는 노후 무기를 교체하기 위해 대규모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지형 특성을 고려하면 한국산 무기가 최적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산 KF41 링스가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루마니아는 이를 부인했지만 독일의 자신감은 EU의 지원금 SAFE와 자국 내 생산 조건 때문이었다. 한국은 국산화율 70% 제안을 포함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EU 내 정치적 벽이 높았다.
노르웨이의 뒤통수, 또 다시 독일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노르웨이는 K2 전차가 모든 조건에서 우월하다는 내부 보고서를 무시하고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를 채택했다.
군부조차 결과에 반발했지만, 정치적 이유로 결국 독일이 승리했다. 브렉시트 이후 EU 내 독일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하며, 다른 회원국에까지 명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우디, 돈은 있는데 한국산 무기는 못 산다?

K-방산의 또 다른 고객 사우디아라비아는 천궁-II부터 타이곤 장갑차까지 다양한 한국 무기를 구매했고, 더 많은 수입을 검토 중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F-35, M1A2 전차 판매를 발표하면서 판이 급변했다.
사우디는 정치적 배경과 미국의 군사동맹 구조 속에 한국 무기는 후순위로 밀렸다. 협력 무기체계 역시 미국 중심으로 짜여 있고, 사우디의 방산문화 역시 투명성과 거리가 있어 한국 기업들에는 부담이었다.
세계 최고 무기, 막히는 건 정치와 외교

이처럼 K-방산은 기술력과 상품성 면에서 이미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외교·행정의 협업 없이는 뚫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현실이 그 앞을 막고 있다.
한국산 무기는 가장 빠르고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같은 편”이라는 신뢰 없이 단지 무기만으로는 계약을 따내기 어렵다. 앞으로는 무기 수출 자체를 국가 총력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