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현대전 시대에 낙타와 말이 출동했다. 인도가 자국의 공화국 기념일을 맞아 개최한 군사 퍼레이드에서 쌍봉낙타, 조랑말, 맹금류, 군견으로 구성된 ‘동물 부대’가 첫 등장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퍼레이드는 1월 2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렸으며, 독특한 편성으로 군의 전통성과 미래 전략이 공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 육군은 이 동물 부대 편성이 “전통, 혁신, 자립심의 융합”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인도의 안보 전략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 피라미드와 상의 탈의 북 연주

이번 퍼레이드는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극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시선을 끌었다. 1월 15일 육군 창설 78주년 열병식 행사에서는 27인이 만든 인간 피라미드와 오토바이 묘기, ‘날개 비행’ 퍼포먼스, ‘거대한 팽이’처럼 회전하는 연출 등이 관중들을 압도했다.
특히 상의 없이 선글라스를 낀 청년이 북을 치는 장면은 대중문화와 군대 문화의 파격적인 접목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성만으로 구성된 행진과 미래형 무기

인도 육군은 전통과 미래를 동시에 선보였다. 전통의 상징인 동물 부대가 퍼레이드의 앞머리를 장식한 반면, 첨단 기술의 상징인 로봇견, 전지형 전투 차량, 국산 초음속 순항 미사일 ‘브라모스’도 함께 등장했다. 특히 여군으로만 구성된 국가훈련연대의 행진은 남성 중심의 군 문화에서 변화를 시도한 획기적인 연출로 평가받는다.
로봇견은 정찰과 폭발물 탐지를 위한 최첨단 장비로, 실제 작전 투입까지 고려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브라모스 미사일은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 개발한 슈퍼 무기이며, 초당 마하 3.0에 달하는 속도로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전통과 첨단의 충돌 혹은 공존

2026년이라는 시점에 여전히 낙타와 말이 무대 중심에 서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인도는 이를 통해 뿌리깊은 군사문화와 현대적인 자주국방 체계를 동시에 보여주고자 했다. 전통적인 상징과 첨단 무기의 나란한 열병은 인도 군의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히 드러내는 장치였다.
이러한 퍼레이드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서 자국 중심 안보 전략과 국방 기술력의 알림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