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후,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별도 친교 일정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각자가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며 눈길을 끄는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이 건넨 샤오미 스마트폰을 두고 이 대통령이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묻자, 시 주석은 웃으며 “백도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라”는 유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샤오미 스마트폰에 대한 보안 우려

인터넷과 보안 분야에서 잦은 논란이 있는 중국산 스마트기기 중 하나인 샤오미폰이 선물로 오르자 자연스레 이 대통령의 보안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통신 보안을 언급한 이 대통령의 반응은 군사·정보보안 측면에서 주요 관심사로 이어지며, 외교 선물로서의 상징성과 실용성을 함께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백도어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중·한 정상의 선물 교환

시진핑 주석은 샤오미폰 외에도 옥으로 만든 전통 붓과 벼루, 서호 찻잔 세트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전통문화의 무게를 담은 선물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으며, 아내 김혜경 여사용 선물임을 관계자로부터 들으며 웃음을 보였다.
이와 동시에 대통령 역시 본비자 원목 바둑판, 나전칠기 자개 원형쟁반, LG 화장품 세트 등 한국 전통과 현대 기술이 조화를 이룬 선물을 준비해 외교적 가치를 높였다.
군사·정보보안 함의
이 대통령의 질문은 단순한 덕담을 넘어, 샤오미를 둘러싼 정보보안 논란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산 스마트기기의 백도어 논란은 글로벌 안보 이슈로, 실제로 몇몇 국가에서는 군 및 주요 정부기관에서 사용 중단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사소한 농담이 아닌 안보적 우려의 반영일 수 있다.
외교 선물의 전략적 메시지

외교 선물은 정치적 함의를 담는다. 전통문화, 기술력, 친밀감을 상징하는 아이템은 양국 관계의 방향과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중 간 신뢰 구축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선물 교환의 뒷이야기는 향후 외교안보 관계에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기술과 보안이 외교 전략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시대, 스마트폰 하나가 주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