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이 APEC 회의를 계기로 직접 부산을 방문해 한화오션과의 군사 협력을 논의한다. 핵심은 바로 중형급 ‘K-잠수함’ 2척 도입 사업.
사업 규모만 무려 2조원에 달하며, 이는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잠수함의 가격, 성능 등 구체적인 사항을 직접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직접 움직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군사력 강화 시동 건 필리핀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계속되는 중국과의 긴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 전력 증강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중형급 잠수함 2척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현재 이 사업에는 한화오션, HD현대, 프랑스 나발 그룹, 독일-이탈리아 연합 등이 경쟁 중이다. 각국 조선 강자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눈에 띄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의 전략적인 접근이 주목된다.
한화오션, 수출 재시동

한화오션은 자체 설계하고 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핵심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 잠수함은 이미 한국 해군에서 실전 배치돼 실용성과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해군과 지속적인 접촉을 이어가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고, 이는 이번 미팅에서도 중요한 카드가 될 전망이다.
HD현대의 ‘수주 강자’ 이미지와의 경쟁 구도
HD현대는 기존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통해 필리핀 해군에 10척의 군함을 공급하며 상당한 신뢰를 구축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직접 한화오션과 회동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해석된다. 이는 한화오션의 수출형 잠수함이 앞으로 필리핀 해군 핵심 전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전문가 우려, ‘팀 코리아’ 아닌 ‘분열 구도’ 심화될까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간 경쟁 구도가 ‘투 팀’으로 갈라질 경우 오히려 외산에 밀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과거 호주 호위함 수주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국방부 주도의 통합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은 치열하게 경쟁할 시점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수출 전략과 신뢰 구축이 병행돼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중추적 수출 기회 놓쳐서는 안 돼
이번 미팅은 K-방산 기술력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특히 한화오션의 ‘K-잠수함’이 필리핀 수출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으로 수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이 될 수 있다.
이제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하면서도 하나의 ‘팀 코리아’ 전략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