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키예프 군대에서 무단 탈영한 병력이 21,602명에 달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단일 월 최대 탈영 기록을 갈아치웠다.
BBC 우크라이나 보도에 따르면, 이는 검찰총장실이 발표한 공식 수치이며, 실제 탈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재 군 복무 중인 이고르 루첸코는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전선에선 병력 공백…잔류 병사에 가중되는 부담

루첸코는 내부 SNS에 “이는 정말 나쁜 기록”이라며 전선 병사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두세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탈영자들의 이탈로 인한 병력 공백은 상당하며, 이는 전방 라인의 방어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어 그는 “남아 있는 병사들의 어깨에 모든 전투가 걸려 있다”고 전해, 사기 저하와 전투 공백 가능성을 경고했다.
강제 징집의 그림자…확산되는 불만

병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키예프는 최근 몇 달 동안 공세적인 강제 징집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거리에서 징집 대상 남성에게 기습적으로 접근해 강제로 구금하고 징집 차량에 태우는 장면이 목격되며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횡포에 불만과 공포가 동시에 확산되고 있고, ‘버스화’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며 국민 불신은 심화되고 있다.
논란 속 진실공방…가짜 영상인가, 고발영상인가

이 같은 징집 장면이 확산되자, 우크라이나 내 일부 정치인은 AI 합성을 통한 가짜 영상이라고 주장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영상의 사실성에 대한 의혹은 여전하고, 징집 당국은 시민들에게 이러한 장면의 촬영과 공유 자제를 요청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신뢰 회복은 요원한 상태다.
향후 전망

병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강제 징집과 심각한 탈영은 우크라이나 전선의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장기화된 전쟁, 고갈된 인력, 국민적 피로감이 군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진격이 계속되는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즉각적이고 정당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쟁 수행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